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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다윗 한바이오 회장 “탈모 세포치료제 올 하반기 임상 돌입”
  • 탈모 세포치료제 현재 전임상 중
  • 대량 배양, 이식 기술 특허 등록 완료
  • 400명의 모유세포 보관 서비스 이용자…임상 대상자 모집 수월
  • NK세포 이용한 코로나19 세포치료제 전임상 예정
  • 등록 2022-02-14 오후 2:44:32
  • 수정 2022-02-15 오후 1:46:43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탈모에도 ‘근본 치료제’가 필요해요. 현재 화학 의약품은 증상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고, 내성이 생기면 환자들은 치료 기회를 잃으니까요. 한바이오에서 십 수년간 쌓은 세포 분리 및 배양 기술을 토대로 탈모 세포치료제를 개발해낼 겁니다.”

11일 오전 경기도 군포 한모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은 자사의 세포 분리와 배양 기술에 자신감을 표했다. 현재 이 회사는 개발 중인 탈모 세포치료제에 대해 비임상에서 독성·효력을 확인 중이다. 올 하반기 임상 돌입 예정이다. 이날 강 회장은 한바이오는 2~3월 NK세포를 이용한 코로나19 세포치료제 비임상에도 진입한다고 밝혔다.

특허 등록한 초핑 분리 기술로 탈모 근본 치료제 노린다

한모바이오는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씨앗인 모유두세포를 채취해 대량 배양한 후 이식하는 치료를 구상 중이다. 모유두세포는 모근의 가장 밑부분에 있는데, 이 세포는 한 모낭에 3000개씩 뭉쳐있어 체외에서 대량 배양이 어려웠다. 한모바이오는 가위를 이용해 세포를 하나씩 떼는 ‘초핑 분리 기술’을 개발했다. 한모바이오는 ‘두피조직 유래 모유두세포의 분리 및 대량증식방법’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강다윗 한바이오그룹 회장. (사진=한바이오 제공)


강 회장은 “초핑 분리 기술은 한바이오에서 NK세포나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서도 이용한 방식이라,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많이 없었다”며 “뭉친 모유두세포를 뜯어내기 위해 화학약품을 활용해 세포를 녹이거나, 산소포화도를 줄여 일부러 악조건을 만든 곳도 있었다. 그러나 세포가 잘 자라지 않아 대량 배양에는 다들 실패를 거듭해왔다”고 설명했다.

모발 1개를 3만개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강 회장은, 2020년 4월 자회사 한모바이오를 세우며 탈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2020년 12월 경기도 군포에 모유두세포를 보관하고 배양할 수 있는 GMP 공장을 세웠다. 지난해 1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재생바이오법에 의한 세포처리시설’로 신규 승인을 받았다.

“탈모 치료제 올 8~9월 임상 시작”…이르면 이번 달 코로나 세포치료제 전임상 돌입

아직 세포 채취→대량 배양→이식으로 이어지는 세포치료제는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강 회장은 임상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우스(쥐)를 대상으로 비임상을 시작했다. 6~7월 정도에 비임상을 완료하고 8~9월에는 임상 1상이나 2a상을 신청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임상 1상에서는 모발을 이식할 때 천공 이식 방법을 활용해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첨단재생바이오법은 임상 시간 단축 등에도 목표를 두기 때문에, 기존 신약 임상만큼 단계가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천공이식법은 ‘FUE(Follcular Unit Extractor)’라는 펀치를 이용해 두피에 일정한 간격과 깊이로 천공을 만든 후 피이식자 두피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한모바이오는 지난해 6월 이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천공 이식으로 모발이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강 회장 말이다.

임상 대상자를 모으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한모바이오는 모유두세포 보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현재 약 400명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서울과 지방의 협력 병원을 통해 모유두세포를 추출한 후 40년간 세포를 보관할 수 있다. 현재 이 세포들은 병원 혹은 GMP 공장에 보관돼 있다. 그는 “임상 대상자가 되면 치료를 빨리 받을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대상자 모집은 빨리 될 것 같다”고 했다.

한모바이오가 특허 등록 완료한 ‘두피조직 유래 모유두세포의 분리 및 대량증식방법’. (사진=특허청)


강 회장은 “임상할 때 돈이 많이 들어가고, 변수들로 임상 돌입 시점이 미뤄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대량 배양 기술과 천공이식법에 자신 있다”며 “(임상 비용 관련) 투자 유치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세포보관 서비스(40년 보관에 540만원, 15일부터 검사 비용 추가돼 600만원)로도 수익이 발생한다. 모발 성장인자 물질을 넣은 탈모예방용 샴푸에서도 매출이 나온다”고 했다. 한바이오는 15일 홈쇼핑을 통해 세포보관 서비스를 홍보하며 가입자 모으기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에 보관 서비스에만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날 강 회장은 코로나19 세포치료제 전임상 돌입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한바이오는 올해 NK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제 전임상에 들어간다. 2~3월엔 코로나19 세포치료제 전임상을 시작한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으면서, 암이나 바이러스를 자연사시키는 NK세포를 이용해 근본 치료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탈모 세포치료제의 경우 추후 타인의 세포를 이용해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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