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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ASF 백신개발 유의미 성과...‘안전성 확인·대량생산 가능’
  • 세계 최초 베트남 제품보다 더 높은 수준 평가
  • 경구 투여 시 14일 이내 항체양성..70일 지속
  • 맞춤세포로 대량생산 가능..비용도 상대적 저렴
  • 문성철 대표 “외화수익 확대·양돈산업 기여할 것”
  • 등록 2022-07-04 오후 3:38:09
  • 수정 2022-07-04 오후 4:57:37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의약품업체 코미팜(041960)이 양돈산업의 ‘흑사병’으로 일컬어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관한 백신 개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ASF 백신을 상용화한 베트남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제품으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코미팜은 4일 대전 계룡스파텔 태극홀에서 열린 ‘ASF 백신 세미나’에서 관련 부처 및 학계, 양돈업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 중인 ASFV 백신에 대한 임상 결과 등을 공개했다.

앞서 코미팜은 ASF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국 농업연구청(USDA)으로부터 백신주 ‘ASFV-G-∆I177L∆LVR’(이하 ASFV-LVR)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생물안전3등급(ABL3) 시설에서 국내 유행 야외 ASF를 공격 실험해, ASFV-LVR이 안전하고 방어력도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ASFV-LVR이 경구 투여용 미끼백신, 근육 접종용 주사백신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인 셈이다. 실제 젖을 뗀 미니돼지에 107.3HAD50/두 농도로 1회 경구 투여 시 14일 이내에 100% 항체양성으로 전환되고, 70일 이상 지속됐다. 최대 105.3HAD50/두 농도로 근육 접종하고 59일간 안전성도 확인했다.

특히 ASFV-LVR은 맞춤세포(PIPEC)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최소 107.5HAD50/ml 농도로 증식한다. 상업화의 이점이 크다는 뜻이다. 현재 유일한 ASF 백신인 베트남 나벳코사의 ‘나벳-ASFVAC’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벳-ASFVAC는 나벳코사가 USDA로부터 ASFV-G-∆I177L을 도입해 개발한 제품이다. ASFV-G-∆I177L는 ASFV-LVR의 이전 버전 격이다. 베트남 현지 사정으로 긴급 생산·통허가를 받은 나벳-ASFVAC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성기 코미팜 상무는 “ASFV-LVR은 맞춤세포를 이용한 마스터시드바이러스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유지하고 맞춤세포에서 고역가로 백신 바이러스 증식이 가능하다”며 “최적화된 맞춤세포를 이용하는 백신 후보군 중 가장 유망한 백신주”라고 설명했다.

코미팜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4차에 걸친 임상시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현재는 전북대학교 인수공통 전염병 연구소와 동거돈에 감염여부, 농도별 방어능력을 평가하는 5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향후 임신시기별 안전성, 모체항체 지속기간, 병원성 회복시험에 대한 평가와 해외에서 야외 임상시험 등을 진행한 후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성철 코미팜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SF 백신을 국내 기술로 완성해 외화수익 확대와 위기의 국내 양돈산업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SF 방역에 대해 정부 관련부처와 협력해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가 ASF 백신 개발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배경에는 ASF로 인한 피해와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2007년 서아시아와 동유럽 흑해 연안 남캅카스 지방에 자리한 공화국 조지아에서 발생한 ASF는 이후 유럽과 러시아로 확산됐다. 2019년부터는 중국, 몽골, 북한, 동남아시아, 중남미, 필리핀,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가축전염병(ASF) 발생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국내 발병 사례로는 야생멧돼지 2625건, 양돈장 22곳이 있다.

돼지가 ASF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사실상 100% 폐사한다. 아직 제대로 된 백신이 없어 양돈산업에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 큰 피해를 본 베트남의 경우 2019년 2월 처음 ASF가 발생한 후 7개월 만에 전국 63개 성·시 전체로 확산됐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전체 사육두수의 20%에 해당하는 약 600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ASF로 인해 베트남이 본 피해는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베트남이 서둘러 나벳코사의 ASF 백신을 허가한 이유다.

문 대표는 “베트남이 ASF 백신에 대한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불안정해 인정하는 나라가 많지 않다”며 “국내외에서 인정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백신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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