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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예상보다 적은 손실폭, 내년말 흑자전환"
  • 등록 2025-02-13 오전 10:30:06
  • 수정 2025-02-13 오전 10:30:06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카카오(035720)가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해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지 올해로 4년차다. 누적 1500억원의 지원을 쏟은 카카오헬스케어는 ‘모바일 AI’와 ‘데이터’ 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매출을 키워나가고 있다. 설립 만 5년이 되는 2026년 말까지 흑자전환을 이루는게 목표다.

카카오가 13일 발표한 2024년 실적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전년대비 170% 늘어난 120억원의 매출과 전년도 220억원에서 심화된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서비스의 사업·마케팅 활동을 시작한지 이번 달로 만 1년이다. 짧은 업력에도 괄목할만한 속도로 사업개발을 이루고 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영업적자 또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사진=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는 2022년 4월 자본금 9억원으로 설립된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현재까지 모회사로부터 누적 15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매출은 단기간에 성장했다. 설립 첫해 18억원, 2023년 44억원, 2024년 120억원의 매출을 내 연평균성장률은 158%를 기록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340억원으로 직전연도 220억원에서 심화됐지만, 당초 예상했던 400억원대 영업손실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황 대표는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혈당관리 B2C 앱 서비스 ‘파스타’지만, B2H 데이터플랫폼 사업과 병원예약 컨시어지 사업도 골고루 성장했다. 앞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효율이 올라가면 손실은 줄어드는 구조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금까지 한번도 가이던스에서 어긋난 적이 없으며, 올해엔 매출이 전년대비 2.5배 이상 성장하고 손실은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다. 2026년 말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가장 최근 자금유입이 작년 모회사 대상으로 진행한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다. EBITDA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시점이 자생력을 입증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일본 서비스 시작 예상

올해 매출 증대 방안은 구체적으로 B2C, B2H 서비스 범주의 확대다. 기존 혈당관리에서 나아가 올해 상반기 중 ‘비만’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어 혈압을 포함한 만성질환 서비스까지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서비스를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까지 펼치는 것”이라며 “일본 혹은 중동 진출을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파트너와의 사업계약은 꽤 구체화된 상태다. 올해 5월까지는 누구와 어떤 사업을 한다는 내용을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데이터플랫폼 사업도 현재 17개 병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10개 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글로벌 제약사 다수와 약 10건 정도의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병원 데이터로 이런 사업을 하는 건 이례적이라 카카오헬스케어 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사업모델은 크게 세 가지다. 첫번째는 AI 기반의 B2C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두번째는 병원 데이터를 재사용(Reusable)한 형태로 가공해서 신약개발이나 약품의 사용에 대해 제약사와 병원과 협력해서 인사이트를 창출하는 B2H 데이터플랫폼 비즈니스, 세번째는 병원의 행정적인 서비스를 카카오톡 앱 안에서 움직이는 디지털프론트도어(Digital frontdoor) 컨시어지 서비스다. 디지털 원천기술을 활용해 세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시너지

전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하면 손쉽게 건강관리 사업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규제 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황 대표는 “파스타 서비스의 근본은 환자의 PGHD(Patient-Generated Health Data)라는 생활습관 데이터를 모으고 해석해서 병원으로 보내주는 것”이라며 “병원이 이 데이터를 보고 진료에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내용이 파스타 앱 안에 내재되어 있다.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의료법 등 규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카카오톡 인앱 서비스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독립된 앱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병원 컨시어지 사업 면에서는 카카오톡의 도움을 십분 받고 있다. 별도의 데이터 처리 없이 병원예약을 보조하는 행정 프로세스만 하기 때문에, 해당병원을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해 손쉽게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중소기업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주로 대학병원 등 2차병원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학병원 10곳이 연계되어 있고 올해 15곳 정도를 추가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해당 사업을 시작하고 1년 남짓 정도 됐는데 벌써 가입자 및 병원 예약에 사용하는 이가 30만 명 가까이 모였다”고 말했다.

마감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등극할 K신약은?

1. 유한양행 렉라자

518명( 50% )

2.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156명( 15% )

3. 셀트리온 짐펜트라

171명( 16% )

4. 기타(댓글로 작성)

185명(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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