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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사상 첫 분기 8000억 매출 돌파...합병+직판 전략 통했다
  • 2분기 매출 전년동기 대비 66.9%↑...8747억원 달성
  • 바이오시밀러 매출 7740억원, 전년 比103.6%↑
  • 베그젤마-유플라이마, 상반기만에 지난해 연매출 돌파
  • 등록 2024-08-07 오후 4:46:04
  • 수정 2024-08-08 오전 6:22:56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2분기 매출 8747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분기 매출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효과가 본격화됐고,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핵심 제품들의 성장이 주효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평정한 짐펜트라가 미국발 신규 매출도 일으킬 전망이어서 실적 퀀텀점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7일 셀트리온(068270)은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9%,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70.8% 각각 증가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셀트리온의 역대급 분기 매출은 핵심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성장세에 기반한다. 램시마(IV+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세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선제적 제형 변경과 장시간에 걸쳐 구축한 유럽과 미국 직판 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시너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램시마 유럽 시장 1위, 유플라이마 2분기만에 작년 매출 돌파

셀트리온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75%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영국에서 8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78%, 72.7%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2022년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1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유플라이마 글로벌 연간 매출은 143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만에 1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점유율이 28.5%에 달했고, 핀란드(27.9%), 체코(19.7%)에서도 시장 침투를 가속하고 있다.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는 2022년 4분기 유럽 출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시장점유율을 17%까지 늘렸다. 핀란드의 경우 시장점유율 92.1%로 압도적 활약을 펼쳤고, 영국(32.4%), 독일(21.7%)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베그젤마 글로벌 매출은 2023년 4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46억원으로 2개 분기만에 직전연도 매출의 1.5배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활약이 셀트리온의 탄력적 가격 정책과 용량 다양화 등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보험 시장을 빠르게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램시마(IV+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4개 제품이 모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램시마IV는 분기 매출 3000억원대 중반까지 성장했고, 램시마SC는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는 주요국 입찰 수주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직판 체제 안착화에 기반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셀트리온)


합병 효과 본격, 짐펜트라 미국서 블록버스터 매출 가속화

무엇보다 셀트리온 측은 지난해 연말 단행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 일원화로 원가경쟁력 개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신속한 시장 니즈와 환자 대응 등 현장에서의 빠른 전략 수립도 가능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 공격적인 의약품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진다”며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 확장에 합병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시너지의 정점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차세대 성장 동력 ‘짐펜트라(램시마SC)’ 매출로 증명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시너지와 직판 효과를 통해 3년 내 3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램시마IV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30만명인데, 이중 15만명은 SC제형의 휴미라를 처방 받아왔다. 하지만 SC제형인 짐펜트라 출시로 휴미라 처방 환자들이 짐펜트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짐펜트라 미국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계약 체결, 미국 보험시장 약 75% 커버리지도 확보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다음 달부터 본격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 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실제 짐펜트라는 현재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당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이 같은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내 입찰 성공이 늘어나면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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