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354200)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 펀드에서 투자해 설립한 정밀의료 기술기업 ‘프리패어 랩스’(Prepaire Labs)와 함께 UAE를 포함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타깃으로 한 전략적 제휴 기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엔젠바이오는 해당 지역에 자사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 정밀진단 패널의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프리패어 랩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유전체, 후성유전체, 생화학 지표 등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질병 위험을 예측하고, 맞춤형 건강 관리 전략을 제안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정밀의료 관련 기업들 중 특정 분야의 최고의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을 선별하여 제휴를 맺고 있으며, 엔젠바이오는 암 정밀의료 패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특히 자사 플랫폼인 ‘GenetiQ™ Digital Twin’은 실시간 건강 데이터 추적과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예방 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프리패어는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의료 전시회 Arab Health 2025에서 ‘American Hospital Dubai’와의 협약을 통해 GenetiQ 플랫폼의 UAE 내 첫 도입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American Hospital Dub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정밀의료 서비스 도입을 선언했으며, 이는 프리패어의 기술적 신뢰성과 현지 의료시장 내 입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프리패어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와 국가 정책 연계 역량까지 갖춘 파트너로, UAE 소재 병원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병원들과의 플랫폼 연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협업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한 실적”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플랫폼을 융합해 엔젠바이오가 제품을 공급하면 관련 플랫폼에 연계된 많은 병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밀의료 생태계를 함께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2025년 내 중동시장에서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판매 성과는 물론 향후 중동·아프리카 정밀의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연내 중동 주요 거점 국가 내 레퍼런스 병원 확보 및 3개국 이상 신규 유통 계약 체결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사업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