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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생산거점 확보 나선 셀트리온, 글로벌 빅파마 도약 길 ‘활짝’
  • 美 생산시설 인수 순항, 관세 리스크 해소 및 독점 생산 매출 확보
    빅파마 제친 경쟁력 각인, 점유율 확장 박차
    “관세 리스크 해소, 매출 확보 및 원가율 개선” 호평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 본격화
  • 등록 2025-08-14 오전 8:45:00
  • 수정 2025-08-14 오전 8:45:00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의약품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선다. 현재 의약품 산업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미국 관세 이슈를 완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인수 직후부터 즉각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로 빠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본계약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장 가동과 향후 적극적인 추가 증설 등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 전초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관세 부과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성에 사업성까지 더한 최적의 시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빅파마’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사진=셀트리온)


글로벌 기업 제친 셀트리온 경쟁력…美 시장 공략 기대

셀트리온이 지난달 공시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인수 건은 이달 현재도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과 계약 상대방의 협의에 따라 올해 10월 초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잇따라 미국 내 자체 생산시설 확보에 힘을 쏟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이번 입찰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등극하며 바이오의약품 분야서 자체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현재까지 알려진 인수 대상 시설은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져, 미국서 자사 항암제(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램시마,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앱토즈마 등)를 다수 허가 받은 셀트리온의 경우 즉각적인 공장 운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당 시설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 이슈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과 물류비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관측되는 부분이다. 피인수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장기간 독점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인수 즉시 수익창출이 가능한 것도 큰 강점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시설 인수에 그치지 않고 미국 내 의약품 판매 추이와 신규 제품 출시 타임라인 등을 고려해 추가 증설도 곧바로 착수, 인천 송도 2공장(약 9만 리터)의 1.5배 수준까지 캐파(생산능력)를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로 미국에서 연구,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미국에 구축한 판매망에 양질의 생산시설을 더하며 사실상 호랑이에 날개를 다는듯 경쟁력을 강화하는 셈이다.

증권가 “선제적 대응으로 관세 리스크 해소에 구조적 이점 확보”

증권가에서도 이번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하면 관세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고, 미국 내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부과 정책이 가까운 시일 안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셀트리온 관세 대응책은 그 어떤 기업보다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이라며 “(생산시설 인수는)단기적으로는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유효 캐파 확보 및 세일즈 역량을 강화할 긍정적인 모멘텀”이라고 밝혔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해당 시설 50%는 피인수 기업 바이오의약품을 5년간 독점 생산하며 인수 이후 수익성으로 연결된다”며 “나머지는 셀트리온 제품 생산에 활용 예정으로 DS(원료의약품)부터 DP(완제의약품)까지 일원화해 원가율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공장을 통해 즉각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게 된 점 및 향후 미국 관세 정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부족한 생산능력(capacity)을 해소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 외 다수 증권사에서도 잇따른 리포트를 통해 관세 리스크를 완전 해소하고 즉각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한편 미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기대감을 실현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 미국 내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퀀텀점프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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