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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신약 잡아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은?
  •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
  • 유한양행, 종근당부터 에이비엘바이오, 앱클론까지
  • 주로 ‘공동개발’ 방식 택해
  • 자체 임상 우선 한다는 기업도
  • 등록 2021-12-13 오후 3:03:58
  • 수정 2021-12-13 오후 8:59:41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이중항체 신약 전쟁이다. 높은 시장성에 국내외 기업들이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들은 국내사 혹은 해외사와 공동개발하거나 자체 임상을 진행하는 등 각기 다른 전략을 펴고 있다.

기업들, 이중항체 의약품 관심 가지는 이유

국내외 기업들이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세포 사진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픽사베이)
이중항체는 두 개의 다른 항원을 동시에 인식하는 인공적인 항체다. 단일항체가 질병을 유발하는 1개의 인자에 작용한다면, 이중항체는 2개 이상 인자를 인식해 효능을 높인다. 이중항체 치료제 시장은 2017년 1억8000억달러(약 2120억원)에서 2030년 93억달러(약 10조9580억원)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식품의약품청(EMA)에서 인정받아 현재 시판 중인 이중항체 항암제는 두 개다. 미국 암젠(Amgen)의 B세포 급성 림프모 구성 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Blincyto·성분명 블리나투모맙)’와 스위스 로슈(Roche)의 혈우병 A형 치료제 ‘햄리브라(Hemlibra·에미시주맙)’이다.

이 외에도 이중항체 의약품 연구는 100건, 임상은 30개 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63회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얀센(Janssen)은 재발 및 난치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항체 항암제 ‘탈퀘타맙(Talquetamab)’에 대한 임상 1상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얀센은 매주 및 2주마다 투여되는 권장 피하(SC) 2상 용량(RP2D)으로 탈퀘타맙으로 치료받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체 반응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충족 수요가 많고 아직 상용화한 제품이 몇 개 없다는 점, 그리고 이중항체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는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에 뛰어들며 블록버스터 틈새를 노리는 이유다. 국내에선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앱클론(174900),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한 신약을 만들고 있다.

공동 개발부터 자체 임상까지 다양

국내 기업들은 주로 ‘공동개발’ 방식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라이센스인(license-in) 계약에 가장 활발하다.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유방암, 위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가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YH32367/ABL105)’를 공동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내년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앱클론과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북경한미약품은 해외 기업과 손을 잡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중국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과 파트너십을 맺고 두 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인(ABL503, ABL111)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이노벤트와 HER2 발현 진행형 악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IBI315/BH2950’을 공동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외 기업과 손을 잡고 이중항체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자체 임상을 일단 진행해본다는 기업도 있다. 종근당이 대표적이다. 종근당은 현재 폐암 표적 이중항체 항암 신약 ‘CKD-702’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거치고 있다. 회사 첫 바이오 신약후보 물질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추후 경영적 판단이 들어가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임상 3상까지 밟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에이비엘바이오, 앱클론, 와이바이오로직스도 자체 개발 중인 약물이 있다.

파멥신은 단일항체치료제 올린베시맙(TTAC-0001) 개발에 주력해왔지만, 이중항체에도 다시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파멥신 관계자는 “이중항체 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메인 파이프라인이 아니어서 뒷전에서 개발해 왔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이중항체 실패 사례가 있어 뒤로 미뤄두는 분위기였는데 다시 이중항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파멥신 역시 추후 협업 및 기술이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중항체 플랫폼(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시장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4분기부터 원천기술 위주 거래가 늘어난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 북경한미약품, 앱클론,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 자체 원천기술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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