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 아델이 이번 4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DPD 2025)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 (사진=아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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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DPD에서 아델은 오스코텍(039200)과 공동개발 중인 타우 항체(ADEL-Y01)의 미국 임상 1상 디자인 소개에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에서 이미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타우 항체와 타우 단백질의 응집(aggregation)과 파종(seeding)에 대한 억제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DPD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퇴행성질환 학회로, 매년 전 세계 관련 연구자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기초연구부터 비임상 시험, 임상시험, 인허가, 정책, 치매 간병 등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포괄하는 큰 학회이고 기초 과학 연구자와 임상의사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 대형 제약사들이 참석한다.
타우 관련 신약개발은 글로벌 빅파마인 바이오젠, 일라이릴리, 에자이, 존슨앤드존슨 등 세계적 규모의 제약사들이 대규모로 투자하는 분야다. 타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는 신약들의 제한적인 성공, 그리고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주는 시기적 차이 때문이다.
타우는 독성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보다 늦게 나타나 축적되기 시작하는데, 이는 신경세포 내의 기다란 형태를 유지하는 미세소관의 이음새 기능을 하다가 미세소관에서 떨어져 문제를 일으킨다. 그 결과 떨어져 나간 타우 단백질은 파종, 응집에 의해 신경세포의 기능은 붕괴되고, 전파(Propagation)로 인해 다른 신경세포로 확산되어 결국 인지장애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타우 병증 치료 항체 개발에 있어 타우 단백질을 항체로 제거하기 위해 적절한 타겟 항원결정부위(epitope)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며, 특히 항체의 낮은 뇌-혈관 장벽 투과율을 고려할 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병리적 타우 단백질체를 타겟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델 측은 MTBR 도메인에서 병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세틸화 변형 라이신 280 위치(acetylated K280 site)를 타깃 함으로써 신경세포의 독성과 인지장애 억제에 우수함을 여러 비임상 모델에서 확인했다. 이는 다른 제약사들이 타깃하고 있는 타우 변형 서열 위치에 비해서 새로이 증명된 연구 결과로, 아세틸화 변형 라이신 280 위치를 포함한 항원결정부위(epitope)가 타우 축적으로 인한 병인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델은 타우 항체 개발 외에도 ApoE4, beta-2-microglobulin (β2m) 등을 타겟하는 신약 후보물질들과 오토파지(자가포식)를 활용한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 기술도 개발 중이며, 이번 학회에서 ApoE4, β2m 항체들의 비임상 효능 결과들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