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 소부장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에서 열린 ‘APEC 2025 경제전시장’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 | 마이크로디지탈 관계자가 APEC 2025 참가자들에게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디지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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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마이크로디지탈은 자사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CELBIC)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셀빅은 오비탈락킹(Orbital Rocking) 기반의 교반 기술을 적용해 세포에 가해지는 손상은 낮추고, 세포 배양 효율은 높인 제품으로, 실제 현장에서의 유연한 운용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10월30일 진행된 기업피칭 세션에서는 ‘혁신의 새로운 기준, 셀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현장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발표 후에는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장비 유통사, 바이오 생산기업 등과 구체적인 기술 협력 및 공급 논의가 이어졌으며, 일부 기업과는 샘플 테스트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유럽 지역 유통사 관계자는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은 글로벌 메이저 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며 “향후 AI 제어 기술까지 결합된다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현재 세포배양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AI 셀빅’(CELBIC)을 개발 중이다.
AI 셀빅은 △세포주·배양액·생산품별 최적 조건을 자동 도출하고 △기존 글로벌 장비와 호환되는 스마트 얼라이너(SUB aligner) 기능 △디지털 트윈 기반의 완전 자동 배양 기술을 통해 배양 효율과 자동화를 극대화한다.
특히 대규모 배양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단 1~2회의 실험만으로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세포배양 공정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미국의 AI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프로토타입 출시, 2027~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