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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 “초연결 ‘수요자’ 중심, 마이데이터 시대 온다”
  •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 개최
  • 세계 제약헬스케어산업 내 국내 비중은 1% 안팎으로 미미
  • "미래 시장 잡으려면...마이데이터 사용 제한부터 개선해야"
  • 등록 2023-03-09 오후 3:55:57
  • 수정 2023-03-09 오후 4:03:57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초연결 시대의 흐름이 의약·의료를 포함한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급격하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시장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해, 의료 수요자의 힘이 강해지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


지난 6년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엮임한 원 특임교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의약품 시장은 1715조이다. 의약품은 의료기기(510조원)와 디지털 헬스케어(214조원), 차세대 진단(119조원), 의료영상/정보(46조원) 등과 함께 전체 헬스케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의약품 시장은 같은 기간 약 27조원으로 전체의 1.6% 수준이다. 국내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시장 역시 2021년 각각 9조4000억원과 1조3000억원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0~2% 안팎으로 미미한 상황이다.

원 교수는 “의약품 시장이 2027년경 25% 성장해 2114조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131% 성장해 49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며 “우리의 관심은 ‘각 부문에서 1% 안팎의 점유율에 그치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 규모를 어떻게 획기적으로 늘리는냐’는 점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리 산업계는 마음만 급하고,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며 “연합회가 산업계의 논점을 모아 구체화한 다음, 정부에 전달해 적절한 지원을 받는 구심점이 자리하게 되길 기대한다. 전방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료 마이데이터와 소비자 참여 맞춤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강건욱 서울의대 교수 역시 “전체 산업 부문 중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승산있는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개인 맞춤형 예방적 치료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미래 의학은 ‘예측’(prediction)과 ‘예방’(prevention,)‘개인화’(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 등 이른바 4P가 담긴 제품이나 서비스로 대변된다. 강 교수는 “한국은 의료정보를 관련 기관이나 정부가 가지고 있다. 이를 열람할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담겨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처럼 핵심 정보를 개인이 스스로 다운 받아서 서비스를 위해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원할한 ‘마이 데이터’ 활용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의미다.

개인의 의료 관련 마이데이터의 분산된 국내 상황도 큰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강 교수는 “20년 전 내가 예방 주사를 맞은 병원이 폐업했다면 과거 내 정보가 그냥 사라질 수 있다”며 “각자가 겪어 온 생애 모든 의료 정보를 개인 스스로 확보해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으로 유전자를 활용한 디지털 진단 서비스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강 교수는 “미국은 ‘올 오브 어스’(ALL of US)라고 해서 100만 명의 유전자 정보를 모아서 바이오 빅데이터를 만들고 그 주인에게 그런 정보를 그대로 돌려주는 사업을 한다”며 “이런 작업이 유전자를 활용해 어떤 질환에 취약한지 개인맞춤형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는 유전자 진단 서비스 산업이 사실상 가로 막혀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실질적인 예방적 치료로 이어지도록 구현하려면 이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정부 협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는 현재 기술적 발전에 맞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식약처가 최근 제1호 디지털 치료기기를 허가한 것처럼,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한 신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안을 마련해 국내 산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동의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국내 제약 산업이 탈바꿈하기 위해 적절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연합회의 출범이 매우 시의적절했고, 산업계의 이런 발전적인 노력을 정부도 뒷받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지난 1월 1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등 6개 단체의 참여로 출범했으며, 1차 포럼을 시작으로 격월 단위로 각 단체가 번갈아 가며 주관하는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첨단재생의료 분야 등의 융·복합 및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고, 최신 산업 동향과 현안 등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1차 포럼의 사회를 맡은 이정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오는 5월 한국스마크헬스케어협회가 2차 포럼을 열 예정이다”며 “단발성에 그칠 포럼이 아니다. 연합회에 소속된 6개 협회가 차례로 의제를 설정해 발전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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