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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화이자표' 먹는 코로나 치료제 출시 눈앞…국내 개발사 앞날은
  •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에 SK바사 주가 14.2%↓
  • 렉키로나 개발사 셀트리온은 5.74%↓…52주 최저 경신
  • 업계에선 여전히 새로운 백신·치료제 승산 있다고 판단
  • "머크·화이자 치료제 값 비싸고 부작용 우려 있어"
  • 한국 바이오 업계에 대한 회의론 고개들수도
  • 등록 2021-11-08 오후 4:09:21
  • 수정 2021-11-09 오전 8:46:02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PFE)가 먹는(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8일 국내 개발사들의 주가는 급락했고, 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까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도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신과 치료제 주권을 위해서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당장 이번 펜데믹에는 큰 수확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업계에서는 머크(MSD)와 화이자가 개발한 치료제가 가격 측면에서 비싼데다, 30~40알을 먹어야 하는데 부작용 우려까지 있는 만큼 기회는 남아있다는 분석이 있다.

화이자표 먹는 치료제 출시 눈앞…국내 개발사 미래는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내·외 경쟁 개발사 주가는 하락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영국에서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승인받은 머크의 치료제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비교한 것”이라며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중증 예방 효과라는 뜻에서 입원율을 많이 따진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머크의 주가는 8.93% 하락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가장 빨리 내놓으며 시장 수급을 빨아 들였지만, 머크의 약보다 화이자의 효능이 좋다는 소식에서였다. 이날 화이자는 10.86% 상승하며 여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기업들을 압도했다.

국내 투자자의 시선은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사에 몰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이날 14.2%나 하락하며 20만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국내 1호 치료제 렉키로나를 유통한 셀트리온(068270)은 5.74% 하락하며 19만원대까지 내려오며 장중 연 저점을 뚫고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개발에 성공한다 한들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K바이오’ 실망감으로 확산할까

하지만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머크와 화이자 치료제가 아직까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없다고 본다. 비싼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30~40알을 짧은 기간에 먹어야 하고 부작용 우려도 있어서다. 국내 개발업체 관계자는 “(머크와 화이자가 개발한 치료제는) 가격도 하나에 80만원 안팎으로 비싼데다, 부작용 우려가 있어 완전한 대체제가 되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1~2만원선으로 가격을 낮추고 부작용이 없는 치료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현재 개발중이거나 시판된 치료제와 백신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백신 개발 업체 한 관계자는 “치료제를 맞는다고 해서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시장에서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 대한 실망감도 감지된다. 국내 한 펀드매니저는 “냉정하게 한국 바이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임상3상에 성공한 바이오 업체들이 몇곳이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중소 개발사의 경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등에 유리한 입장을 갖기 위해 주가 관리 측면에서 코로나19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바이오 섹터는 4.69% 하락하며 업종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늘 발간한 리포트에서 내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을 하면서 베어 (Bear, 약세) 시나리오 원인으로 ‘뒤쳐진 제약바이오 연구개발에 따른 실망감과 국내 산업에 대한 불신’을 제시하기도 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아닌 실제로 실적을 내고 있는 진단키트 관련주도 크게 내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5.54%) 수젠텍(253840)(-3.58%) 휴마시스(205470)(-5.74%) 랩지노믹스(084650)(-4.49%) 씨젠(096530)(-4.7%) 진매트릭스(109820)(-6.32%) 등도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진단키트의 경우 레드오션(red ocean)”이라며 “만들기가 어려운 제품이 아니어서 국내에도 여러 기업들이 있는데, 종국에 코로나19를 감기처럼 인식하는 순간 진단키트도 사용하지 않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에 마스크 관련주로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대박을 친 톱텍(108230)이 지금은 마스크공급이 늘면서 주가가 3분의 1토막 났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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