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지분 확보중
  • J&J·머크·구글 등 버라나헬스 시리즈E 투자 참여
  • 버러나헬스, 의료데이터 수집·분석해 임상 지원
  • 국내 초기기업 '제이앤피메디'…지난해 시드 투자 유치
  • 의료계 마이데이터 본격 추진되면 성장 탄력 붙을 것
  • 등록 2022-01-17 오후 4:10:38
  • 수정 2022-01-17 오후 4:10:38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과 벤처캐피털(VC)들이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회사들에 대해 초기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다.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회사는 외부에서 확보한 의료 데이터를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비용 절감은 물론, 환자 개인별 맞춤형 관리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장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베라나헬스(Verana Health)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리즈E 단계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베라나헬스는 미국 내 2만곳 이상의 의료업체와 70개 이상의 전자 건강 기록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파트너십 등으로 독점적으로 확보한 환자 의료데이터를 수집해 임상 연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베라큐’를 제공한다. 데이터만 5억건, 익명화된 환자는 9000만명 이상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임상 시험부터 신약 승인까지 필요한 연구 데이터를 인공지능(AI)기반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큐데이터’도 있다.
(자료=Verana Health)
이번 투자 단계에는 존슨앤존슨(JNJ)이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머크(MR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였던 GV(옛 구글벤처스)와 캐스딘캐피탈(Casdin Capital), 브룩바이어스(Brook Byers)도 참여했다. 신규로는 브라이어캐피탈(Breyer Capital)등 벤처캐피털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로는 ‘제이앤피메디’가 있다. 제이앤피메디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에 대한 수집, 모니터링 및 분석을 수행한다. 지난해 말 아주IB투자(027360)와 뮤렉스파트너스, 젠티움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Seed)투자를 받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보건의료 데이터의 소유권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아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제약·바이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한 투자사는 “현재 의료법상으로는 ‘그레이존(gray zone,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부분)’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 시행된 금융권부터 출발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의료계에서도 도입이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도 속도를 낸다.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산업과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에 재정 투입을 약속하며 의료 마이데이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관점에서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실증 추진, 의료기관 진료정보 디지털 전환 확대, 100만명 규모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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