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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라퓨틱스, 미국 ACCRF와 '침샘암' 치료제 개발 MOU 체결
  • ASCO 기간 중 성과 도출…ACCRF 설립이래 첫 MOU
  • '침샘암' 치료제 PIN-5018, 전임상서 완전관해 기록
  • 올 하반기 국내 환자 1a상 투여 시작
  • 등록 2025-06-04 오전 10:05:34
  • 수정 2025-06-04 오전 10:05:34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단백질 분해(TPD) 신약개발 기업 핀테라퓨틱스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ACCRF(선종낭성암연구재단)와 선양낭성암(ACC)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2025년 5월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기간 중 공식 체결되었으며, ACCRF가 설립 이후 체결한 첫 번째 MOU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

핀테라퓨틱스와 ACCRF(선종낭성암연구재단)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현석 UCSF의과대학 교수(핀테라퓨틱스 자문의);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 니콜 스파디 버 ACCRF 연구이사; 리드 모츠 ACCRF 커뮤니케이션 및 개발 담당자(사진=핀테라퓨틱스)
선양낭성암은 침샘 주위에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초기 진단 후 3-10년 사이 종양의 침습성이 강하고 전이와 재발 가능성이 높은 반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재한 대표적인 고난도 암종이다. 희귀암의 특성상 신약 개발에 필요한 정교한 연구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신규 치료제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ACCRF는 이 같은 연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약 20여 종의 선양낭성암 환자 유래 PDX(Patient-Derived Xenograft) 모델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은 선양낭성암의 조직학적 특징과 유전적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ACCRF는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PDX Models & Screening Program’을 운영하며, 산업계와 학계 연구자들에게 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전임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 검증과 기전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양낭성암 특화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핀테라퓨틱스는 이 Screening Program을 통해 자사의 리드 파이프라인인 ‘PIN-5018’의 전임상 효능을 평가하였으며, 그 결과 공격적으로 증식하는 형태의 선양낭성암 환자 유래 모델에서 경구 단독투여만으로 완전 관해(Complete Tumor Regression)를 달성하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전임상 성과는 이번 협약 체결의 직접적인 기반이 되었다. PIN-5018은 경구용 CK1α 선택적 분자접착 분해제(Molecular Glue Degrader, MGD)로, 올 5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였으며,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임상 1a상 환자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측은 각자의 전문 역량을 결합한 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핀테라퓨틱스는 독자적인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신약개발 역량과 중개연구 역량을, ACCRF는 선양낭성암에 대한 깊은 생물학적 이해, 임상 연구 네트워크, 환자 커뮤니티 지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러한 상호 보완적 자원을 활용하여 선양낭성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협력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외부 자금 유치와 다기관 협력의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조율하는 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양 기관 간 협력의 과학적 성과와 잠재력을 반영하듯, ACCRF는 핀테라퓨틱스를 오는 2025년 9월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 예정인 ACCRF 연례 연구 학술대회 (ACCRF Research Conference)에 공식 초청했다. 이는 PIN-5018이 가진 전임상 데이터의 신뢰도와 임상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방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ACCRF의 공동설립자 겸 상임이사인 제프리 카우프만(Jeffrey A. Kaufman)은 “핀테라퓨틱스와의 이번 협력은 과학적 근거와 공동의 비전을 기반으로 하며, 선양낭성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핀테라퓨틱스의 PIN-5018이 ACC PDX 모델에서 보여준 유망한 전임상 데이터는 전 세계 ACC 연구자 및 환자 커뮤니티에 새로운 희망과 소중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UCSF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이자 선양낭성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전문가인 강현석 교수는 협약식에 참석“선양낭성암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 확보는 제 오랜 신념이자 목표다. 핀테라퓨틱스와 ACCRF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협력이 선양낭성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교수는 2021년부터 핀테라퓨틱스의 자문의로 활동해왔으며, 선양낭성암 치료를 위한 PIN-5018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조현선 핀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ASCO 기간 중에 ACCRF와의 첫 전략적 협약 체결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선양낭성암과 같은 고난이도 질환에 있어 단백질 분해 기반의 신약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PIN-5018이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대표는 ”ACCRF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선양낭성암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 달성에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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