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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필러 앞세워 3년만 4배 성장한 바이오플러스
  • 기존 BDDE 가교제 단점 보완핸 DVS 가교제 사용
  • 업계 "HA 제조 표준을 바꿀만한 획기적 기술"
  • DVS 필러, 독성 없고 유효성 길고 우수
  • 유착방지제 등의 HA 응용제품에서도 탁월
  • 20% 비싼 가격에도 고객 몰려들어...영업률 50% 기록
  • 매출액 올해 400억, 내년 550억 전망
  • 등록 2021-09-28 오후 4:28:38
  • 수정 2021-09-28 오후 4:28:57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플러스가 독성 없고 시술이 편리한 필러를 앞세워 고성장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 필러는 20%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 주문이 쇄도하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 매출액은 2018년 110억원, 2019년 170억원, 지난해 243억원, 올 상반기 182억원 순으로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 → 69억원 → 123억 → 100억원(올 상반기 기준)으로 늘어났다.

바이오플러스 HA필러 생산공장. (제공=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099430) 성장 중심엔 ‘하이루론산(HA) 필러’가 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의 84%를 차지했다. HA는 체내 존재하는 성분으로 독성이 없다. 하지만 순수한 HA를 체내에 주입하면 3일 이내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런 이유로 HA 필러는 가교제를 이용한다. 가교제는 HA와 HA사이를 연결해 장시간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효능이 유지된다.

오랫동안 얼굴 주름을 펴주는 등의 필러 역할을 위해선 필러에 가교제가 필수다. 문제는 이 가교제에 독성이 많다. 안면 마비, 피부 괴사 등의 부작용이 가교제로부터 비롯된다. 이런 이유로 오랜 기간 필러 업계에선 가교제를 적게 쓰면서도 장시간 동일 효능을 낼 수 있으면 최고로 쳤다.

가교제 성분 바꿔, 독성은 줄이고 유효성은 연장

바이오플러스는 이 가교제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바이오플러스는 독성 많은 가교제를 적게 쓰는 게 이나라, 아예 새로운 물질로 기존 가교제 문제 해법을 찾았다.

최승인 바이오플러스 연구소장은 “여타 필러 업체들은 BDDE를 가교제로 사용한다”면서 “BDDE는 반응성이 약하다. BDDE 체내 반응 시간만 12시간 이상이다. 반면 우린 DVS 를 가교제로 사용한다. 20분이면 반응이 끝난다. 체내 반응이 빨리 끝난다는 의미는 체내 잔류하는 가교제가 없단 의미다. 즉, 인체가 독성 가교제에 노출될 여지가 없단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DVS HA필러는 효능 유지기간이 8~14개월로, BDDE의 6~12개월보다 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러 업체 가운데 DVS를 가교제 이용해 필러를 상용화한 업체는 바이오플러스 한 곳뿐이라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학계에선 단백질 효소를 붙이는 링커(Linker) 역할로 DVS 사용이 널리 연구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HA에 적용해 가교제로 사용했는데 탁월한 효능을 냈다고 부연했다.

바이오플러스 HA필러는 시술의 편의성에서도 여타 경쟁 필러를 압도한다. 최 소장은 “BDDE는 고분자로 체인 길이가 길다”면서 “HA와 HA사이가 그만큼 멀리 떨어져 연결된다. 그사이에 물 분자가 들어가서 많이 부풀어 오른다. 의사로선 10cc HA필러 주입량 이상 피부가 부풀어 올라 시술에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DVS는 저분자로 체인 길이가 짧아 물 분자 유입이 적다. DVS는 필러 주입량만큼만 부풀어 올라 시술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20% 비싼 가격에도 고객 몰려들어...영업익 50% 넘어

바이오플러스 업계에선 명품 필러로 잡았다. 바이오플러스 재무담당자는 “우리 HA필러는 여타 경쟁사보다 20% 가량 가격이 비싸다”면서 “하지만 해외에서 명품 필러로 확고하게 자리잡으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플러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0.6%, 올해 55.6%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오플러스 HA필러는 상반기 수출 비중은 63%다. 유통업체를 통한 간접 수출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출 비중이 최소 8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DVS를 이용한 기술은 필러를 넘어 유착방지제까지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의 9.3%를 ‘HA 유착방지제’에서 기록했다. 최 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유착방지제는 필러보다 가교를 약하게 한다”면서 “문제는 가교제 사용을 줄인 유착방지제는 흐름성이 강하다. 즉,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 특성상 유착방지제가 하복부로 흘러내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DVS 가교제를 사용한 바이오플러스 HA 유착방지제는 점탄성이 강해 흘러내리지 않는다. 환부에 코팅된 채 오랫동안 유착방지제 효능을 유지한단 의미”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DVS 필러가 기존 BDDE 필러의 안정성, 점도, 응집력 등의 한계를 모두 극복해 HA 제조 표준 기술이 될 것으로 점쳤다.

바이오플러스는 장밋빛 실적을 자신했다. 바이오플러스 재무관계자는 “올해 가이던스는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이라면서 “내년엔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예상한다. 전반적으로 필러 판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HA 응용제도 시술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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