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이오플로우, 자회사 파미오 통해 제약분야 진출 가속화
  • 이미 상용화된 약물, 이오패치에 적용 계획
    파미오 연구실 세팅 완료, 제약 연구 속도
    반감기 짧은 바이오 신약 시너지도 기대돼
    금전대여 1차 진행, 향후 직접 투자받는다
  • 등록 2021-09-08 오후 4:22:24
  • 수정 2021-09-08 오후 4:23:36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전 세계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이오플로우(294090)가 제약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부문을 담당할 자회사 파미오를 설립했으며, 금전대여를 진행했다. 연구진과 연구소 세팅이 마무리됐으며, 향후 자금조달은 파미오가 직접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이오플로우 이오패치. (사진=이오플로우)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이오플로우는 자회사 파미오에 40억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2.56%에 해당하며, 이율은 4.6%다. 대여기간은 오는 2024년 9월 1일까지다.

금전대여 목적은 운영자금과 기초 약물연구, 설비투자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하기 위해서 연구소에 필요한 기계 장비, 인건비 등에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며 “파미오가 이오플로우로부터 금전을 대여하는 건 이번에 40억원 1차로 끝난다. 이후에 필요한 자금은 별도로 파미오가 직접 투자를 받아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미오는 지난 7월 설립됐으며, 이오플로우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파미오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이오플로우가 파미오를 설립한 이유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신사업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파미오는 지난 7월 설립 이후 최근까지 제약분야 연구개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영입을 마쳤으며, 폭넓은 R&D를 위한 설비 투자 또한 완료했다”며 “앞으로 파미오에서는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스마트 약물전달 플랫폼에 적용할 다양한 비인슐린 약물을 개발, 발굴하는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오플로우는 전기삼투펌프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일회용으로 상용화한 ‘이오패치’ 제품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올해 4월 휴온스를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월 유럽 CE 인증을 받아 하반기 본격적인 유럽 런칭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일회용으로 상용화한 기업은 미국 인슐렛(Insulet)과 이오플로우 뿐이다.

이오패치 사용 방법은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 환자들이 복부 등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일회용 패치를 부착한다.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연결된 별도의 컨트롤러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혈당 수치 등 환자의 상태를 입력하면 인슐린 적정량이 자동으로 필요한 시간대에 주입된다. 패치의 교체주기는 3.5일, 일주일에 2번이며 개당 4만원이다.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인슐린 주입선이 없고 완전방수 기능이 있어 샤워, 목욕, 수영, 운동 등의 활동에 제약이 없다.

파미오는 특허가 만료돼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과 이오플로우의 디지털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콤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파미오와 관련해 “이오플로우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플랫폼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스마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모두 갖춰 플랫폼 환경을 응용한 새로운 형태의 제약 사업을 창출하려고 한다”며 “이미 안정성과 유효성 등이 확립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신약 재창출로 비교적 적은 예산과 빠른 시일 내에 시장 진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미오는 반감기가 짧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약 분야로도 사업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신약 대부분 체내 반감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최대 기술적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회사 측은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과 결합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신약의 출시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ur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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