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리바이오는 SK케미칼(285130)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에 대한 개발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 SK케미칼(좌)과 아리바이오(우)의 CI (사진=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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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001은 SK케미칼이 개발한 PDE-5 억제제 ‘미로데나필’(mirodenafil)을 기반으로 한다. 아리바이오는 2011년 SK케미칼로부터 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은 이후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13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
아리바이오가 진행 중인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은 미국, 유럽 7개국, 한국, 중국 등 총 13개국에서 1535명의 환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아리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임상을 종료하고 주요 결과를 공개한 뒤 같은 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R1001의 차세대 제제 개발 △글로벌 임상 협력 △상업화 이후 제조·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향후 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Pharma) 사업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미로데나필이 치매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 신약 재창출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리바이오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한국이 개발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선 만큼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가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국내 제약사인 삼진제약과 AR1001의 한국 독점판매권과 제조권 부여 계약을 맺었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예정 기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