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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틱스-큐라클, 출혈 위험 낮춘 항혈전 항체 MT-201·202 개발 박차
  • 오는 11월 바이오 유럽 2025서 글로벌 파트너링 무대 데뷔
  • 등록 2025-09-17 오전 11:08:36
  • 수정 2025-09-17 오전 11:08:36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맵틱스와 큐라클(365270)은 출혈 위험을 낮춘 차세대 항혈전 항체 MT-201과 MT-202의 공동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전임상에서 확보한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BIO EUROPE 2025’에서 두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항혈전 치료제 시장은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혈전용해제로 구분되며, 고령화와 심뇌혈관 질환 증가에 따라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항응고제 시장은 연평균 4.8% 성장해 2030년 약 65조 원(47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출처: GVR), 항혈소판제와 혈전용해제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이들 약물은 정상적인 지혈 과정까지 억제해 출혈 부작용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위급 상황이나 수술, 치과 진료 등에서 과도한 출혈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는 사용이 조심스럽다.

반면, MT-201은 병리적 혈전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정상적인 지혈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출혈 위험이 낮다. 여기에 항염증 효능까지 갖추고 있어, 기존 치료제로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의료계와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MT-201은 심부정맥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을, MT-202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AIS)과 좌심실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MT-202는 MT-201에 Tie2 활성화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로, 혈전 제거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허혈·재관류 손상으로부터 뇌 조직(BBB) 등을 보호하고 재발을 막는 데 기여한다.

양사는 FeCl₃ 유도 혈전 동물모델 등에서 MT-201·MT-202의 항혈전 효능을 확인했으며, 추가 전임상 시험을 통해 신약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BIO EUROPE 2025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MT-201과 MT-202는 항혈전제 개발에서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출혈 부작용을 극복할 잠재력을 지닌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향후 폭넓은 환자군과 다양한 혈전 질환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며, MT-101과 MT-103에 버금가게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맵틱스는 2022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에서 분사한 항체 신약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다양성을 갖는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기반의 신규 항체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지난해 7월 체결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총 8종의 항체 파이프라인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큐라클은 현재 맵틱스의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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