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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지뢰' 속 mRNA 독자 기술 확보한 국내 업체는
  • 루카에이아이셀·아이진·엠큐렉스, mRNA 자체 기술 보유
  • 루카 "LNP 원천재료부터 제조 기술까지 확보"
  • 아이진 "특허 많은 LNP 대신 리포솜으로 mRNA 전달"
  • 엠큐렉스 "mRNA 분자 구조 기술에서 경쟁력 갖춰"
  • 등록 2022-08-01 오후 4:01:34
  • 수정 2022-08-01 오후 4:01:34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에 걸린 복잡한 특허에 영향받지 않고 독자 기술을 통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루카에이아이셀과 아이진(185490), 엠큐렉스 등이 거론된다.

이들 업체들은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에 대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NP(Lipid Nano Particle, 지질나노입자) 등 mRNA 전달 기술에 걸린 수많은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원천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루카에이아이셀은 mRNA 백신 약물 전달에 쓸 수 있는 LNP 개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NP 기술은 mRNA 백신의 핵심 기술로, 쉽게 분해되는 mRNA를 보호막처럼 감싸 목표 위치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 이 기술을 썼다.

LNP를 만드려면 ‘이온화지질’이라는 원천 재료가 필요하다. 루카에이아이셀은 이온화지질 24종을 자체 확보해 특허 신청을 마쳤다.

이온화지질을 조합해 만드는 LNP 제조 기술도 기존의 특허로부터 자유로운 독자 기술이다. ‘루카 싸이클’이라는 이 기술은 급속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약물을 넣어 LNP를 만든다. 기존의 마이크로플루딕(Microfluidic)이나 익스트루젼(Extrusion)과 같은 LNP 제조 방식과 비교했을 때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고 생산 속도도 빨라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안승희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는 “독성 테스트도 마쳤고 상온에서 얼마 동안 보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도 완료했다”며 “기존 방식과 저희 것을 비교해 봤더니, 코로나19 백신에 적용한 마이크로플루딕 기술은 LNP 크기를 200나노 사이즈로만 만들 수 있었지만 우리 회사는 18나노부터 400나노까지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었다. mRNA의 캡슐화(Encapsulation) 효율도 높였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LNP 기술과 관련한 특허 문제를 피하기 위해 리포솜으로 mRNA를 감싸는 방식을 택했다. 음전하를 띄는 mRNA에 양전하를 띄는 리포솜을 둘러싸는 기술이다. 리포솜은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전신 근육에 통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극히 덜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나아가 회사는 리포솜이 LNP 약물전달방식보다 전달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mRNA 탑재량을 늘리는 식으로 약물 전달 문제를 개선했다.

올릭스(226950) 자회사인 엠큐렉스는 ‘변형 뉴클레오시드’ 기술과 ‘mRNA 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 변형 뉴클레오시드 기술은 mRNA 분자 구조 기술에 해당하고 mRNA 최적화 기술은 생산 기술에 해당한다. 두 기술 모두 기존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원천 기술이다.

특히 변형 뉴클레오시드 기술은 mRNA가 몸 안에서 제대로 발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mRNA는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반응으로 mRNA 분해가 촉진되고 단백질을 발현하는 번역 과정이 억제되는데, 이를 회피하도록 하는 것이 변형 뉴클레오시드 기술이다. 이 기술은 mRNA 분자 구조 기술 분야로, 특허 이슈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엠큐렉스는 자체 기술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

엠큐렉스 관계자는 “mRNA 분해와 번역 억제를 회피하는 원천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라며 “동물실험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가 사용한 기술과 대등한 수준의 단백질 발현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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