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은 오는 11월 열리는 ‘바이오 유럽 2025’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 유럽은 제약·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유럽 최대 규모의 학술 및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며 세계 3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행사 기간 동안 해외의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 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사업화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대사이사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과 관련해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6월 및 9월 각각 발표한 임상2상 12주차·24주차 투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MASH 치료제 개발 회사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인수 소식이 연달아 발표됨에 따라,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주요 글로벌 제약사 들과의 대면 미팅을 통해 DD01 임상 진행 현황을 추가로 공유하고 그간 지속해온 파트너링 논의를 이어간다.
회사는 차세대 핵심 임상 파이프라인인 섬유화증 치료제 TLY012의 글로벌 협력 방안 모색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 F4 단계로 대변되는 중증 간 섬유화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새로운 기전을 기반으로 하는 TLY012에 대한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DD01이 MASH 환자 중 F2-F3 환자를 주요 대상으로 개발 중인 만큼 TLY012와의 시너지를 통해 MASH 질환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상호 보완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회사는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LY02의 사업화 전략 구체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LY02는 신경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RIPK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규 기전을 근간으로 한다. 특히 아직까지 높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퇴행성 뇌 질환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기전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 이번 행사를 통해 NLY02 관련 파트너링 논의 역시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바이오 유럽 파트너링을 통해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와 관련한 공동 연구개발 논의도 이어간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오랄링크 기술을 활용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제품의 임상 개발이 시작됐고 해당 제품을 보유한 멧세라가 최근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에 큰 규모(7조~10조원)에 인수됐다. 이러한 사업적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GLP-1 이외의 다양한 펩타이드 의약품에 오랄링크 기술을 확장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바이오 유럽에서 공동 연구와 관련한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회사는 MASH, 퇴행성 뇌 질환 및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 등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 파트너링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중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