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와 현대ADM(187660)바이오가 공동 개발 중인 신약 후보 페니트리움(Penetrium™,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나노하이브리드) 연구가 세계 최고 권위 암학회 AACR-NCI-EORTC 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 2025에서 채택됐다. 항암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계적 권위의 학회가 인정한 것이다.
 |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현대ADM바이오 CI. (이미지=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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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초록의 제목은 ‘종양 미세환경 교란 페니트리움 기반 암연관 섬유아세포(CAF) 표적 치료로 종양의 가성 내성 극복(Disrupting the oncobiosphere CAF-targeting therapy with Penetrium™ reverses pseudo-resistance in tumors)’으로 전해진다.
이번 연구는 지난 80년간 항암 실패의 원인으로 굳어진 암세포 유전자 내성 가설을 뒤집고 항암 실패의 본질이 암연관 섬유아세포와 이들이 형성한 섬유화된 세포외기질(ECM)이라는 구조적 장벽에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를 가짜내성(Pseudo Resistance)이라고 명명했다.
페니트리움은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지 않는다. 병리적 암연관 섬유아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종양 방어 장벽을 무너뜨리고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다시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든다. 실제 전임상 연구에서는 종양이 냉(Cold) 종양에서 열(Hot) 종양으로 전환되며 면역 반응이 활성화됐다.
이 과정에서 정상 세포는 보존되기 때문에 부작용과 독성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AACR 채택은 페니트리움 연구가 단순히 한 기업의 주장이 아니라 국제 암 연구자 사회가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할 글로벌 과학 의제로 격상됐음을 보여준다. 바이오업계는 암치료의 80년 오류를 교정하고 구조 기반 치료(Structural Therapy)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계가 인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구는 전임상 단계에서 췌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난치성 고형암 모델에서 일관된 성과를 입증했다. 나아가 원천기술을 소유한 씨앤팜이 신청한 전립선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 승인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 연내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가짜내성 극복 전략이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되는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업계는 이번 성과에 대해 면역항암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항암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평가한다. 면역항암제가 티(T)세포를 깨워 종양 공격 시대를 열었다면 페니트리움은 종양 미세환경을 정화해 기존 치료를 되살리는 혁신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소식이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암 환자와 가족들이 오랫동안 갈망해온 것은 극심한 고통과 부작용을 감내하지 않고도 효과를 내는 치료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이 때문이다. 페니트리움은 이를 위한 학술적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상업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ADM바이오는 이번 논문 채택을 계기로 관련 연구결과와 신속한 임상결과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신임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항암치료 기전을 인정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이제부터 더욱 적극적인 임상과 상업화를 진행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