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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K허브 도약…개발에도 탄력
  •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점차 속도
  •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루피라비르 제네릭 생산
  • 샤페론, 신풍제약, 현대바이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일동제약 등 임상 진행
  • 등록 2022-01-25 오후 5:09:55
  • 수정 2022-01-25 오후 5:09:5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치료제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한편, K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경구용 치료제 생산 기지로 떠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AP=뉴시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셀트리온(068270), 동방에프티엘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의 생산을 맡아 105개 저개발 국가에 공급한다. 각 기업들은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생산계약을 맺고 생산을 공식화했다. MPP는 국제연합(UN)이 지원하는 비영리 의료 단체로 지난해 10월 머크와 라게브리오 특허사용권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미약품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이 몰누피라비르의 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경기도 팔탄에 위치한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보내 완제의약품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은 머크로부터 제조 노하우를 공유받을 예정이다. 또 특허 사용료는 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면제된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공급하고 있는 셀트리온 역시 라게브리오 완제의약품을 생산해 투트랙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생산한 라게브리오 복제약 완제품은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고 렉키로나는 유럽 등 선진국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국내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샤페론, 신풍제약(019170), 현대바이오(048410) 등이 임상시험 신청 및 승인에 돌입했고 임상을 진행 중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033270), 일동제약(249420) 등은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18일 글로벌 임상 3상의 해외 첫 국가로 영국을 선정, 영국의약품규제청에 임상시험 계획서 승인을 신청했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영국, 폴란드, 러시아), 남미(아르헨티나, 칠레), 동남아시아(필리핀) 등 7개국에서 총 1420명의 시험 대상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고 샤페론은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다국가 임상 2b/3상의 국내 시험 승인을 받았다. 샤페론은 유럽에서 임상 2상을 마친 바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19 흡입형 치료제의 임상 2상 환자 모집에 나서는 상황이고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 ‘S-217622’의 한국 내 2/3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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