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른쪽부터) 2025 AAIC 학회에 참가한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짐락(Jim Rock) 임상 총괄 부사장과
탄야 시(Tanya Xi) 개발전략 이사.(사진=아리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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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협회 국제학술대회(AAIC 2025)’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4건의 연구 성과가 채택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AAIC는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연구 분야의 최대 규모 국제 학회다. 전 세계 석학과 제약사, 바이오텍 기업 관계자 등이 모여 최신의 과학적 성과와 치료 혁신에 대해 논의하는 권위의 장이다.
AAIC 2025에서 아리바이오가 발표한 연구 성과는 △AR1001의 단독 요법 가능성 확인 연구 △경구용 치매 치료제에 대한 신경과 전문의들의 긍정적 기대감 확인 연구 △인간 미니브레인 모델에서 AR1001의 다중 신경 보호 효과 입증(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조한상 교수 연구팀 협력) △임상3상 진단 플랫폼 후지레비오 루미펄스(Fujirebio LUMIPULSE)의 신뢰성 분석과 입증(후지레비오와 협력)이다.
회사 측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치료 효과 및 임상 신뢰성이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이 같은 연구 성과가 국제 학계에서 폭넓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부 발표 내용에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중인 AR1001의 단독 요법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AR1001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위 분석한 결과 다른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병용하지 않고 30밀리그램(mg)을 단독 복용한 환자군에서 26주 후 유의미하게 인지기능이 개선되고 혈장 바이오마커 ‘인산화타우단백질(pTau-181, pTau-217)’ 수치가 뚜렷하게 감소됨을 관찰했다.
특히 혈액 pTau-181과 pTau-217은 전체 환자군에서도 이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보였는데, AR1001 단독복용 군에서는 그 효과가 두 배 이상으로 관찰되었다. 이는 향후 AR1001이 단독요법(monotherapy)으로 충분하고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AR1001처럼 안전하고 복용이 간편한 경구용 소분자 질환조절치료제(DMT)에 대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치료하는 신경과 전문의들이 높은 수용 의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도 확인됐다. 이 연구는 향후 AR1001의 상업화 과정에서 보험 급여 전략과 시장 진입 계획을 수립하는 핵심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지사장은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3상 톱라인 발표를 앞두고 AR1001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유효성에 대해 국제 학술계의 관심이 높다”며 ”자체 연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연구 성과들은 향후 빅 파마와의 글로벌 독점판매권 계약과 상업화 과정에서 AR1001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28일 중국 푸싱제약과 중화권 독점 판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