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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D 신약' 업테라, 소세포폐암 미국 임상 1/2a상 진입
  • 미국 내 30~60명 환자 대상 내년부터 투여 시작
  • 등록 2025-10-20 오후 3:10:52
  • 수정 2025-10-20 오후 3:10:52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표적단백질분해(TPD) 기반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 업테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LK1’(Polo-like kinase 1) 타깃 신약 후보물질 ‘UP1002’의 소세포폐암(SCLC) 대상 임상 1/2a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TPD 회사 중에서는 유빅스테라퓨틱스, 핀테라퓨틱스에 이어 세번째로 인체 대상 검증을 진행하는 내용이며, 나아가 PLK1을 타깃으로 하는 TPD 계열 신약으로는 글로벌 최초의 임상 진입 사례다.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IND 승인 절차를 진행해 본격적으로 ‘UP1002’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업테라)
이번에 승인된 임상은 1/2a상 복합 디자인으로, 초기 용량 증량(dose escalation)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뒤, 확장 코호트(expansion cohort)를 통해 효능 지표를 평가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업테라는 미국 내 30~60명 환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결과에 따라 다른 고형암 적응증으로의 확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소세포폐암은 지난 수십 년 간 신약 개발이 타 암종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었고, 최근 승인된 약물들 또한 생존기간 연장 등의 항암 효력이 제한적이다. 또한, 종양의 전이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아 5년 생존율이 7% 미만 수준으로 매우 낮은 난치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신뢰도 높은 바이오인지자(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다수의 표적 항암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소세포폐암의 경우 정확도 높은 바이오마커의 부재로 표적 항암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업테라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TPD 기술을 활용해 세포 분열 조절의 핵심 단백질인 PLK1을 직접 분해하는 신약 후보 ‘UP1002’를 개발하고 있다. PLK1은 세포주기(G2/M기)에서 세포분열을 조절하는 필수 단백질(Kinase)로, 암세포처럼 빠르게 증식하는 세포에서 과발현된다.

그간 베링거잉겔하임, 다케다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PLK1 저해제(small molecule inhibitor)를 개발했으나, 대부분 임상 단계에서 용량제한독성반응(DLT)으로 중단된 바 있다. 현재까지 PLK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거나 분해하는 기전으로 허가 승인된 약물은 없다.

업테라의 ‘UP1002’는 PLK1 단백질을 직접 분해함으로써 기존 저해제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항암 효과를 유도하고, 용량제한독성반응(DLT)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전은 암세포의 세포주기 자체를 멈추게 해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소세포폐암처럼 세포 증식이 빠른 암종에서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그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과제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았으며, KDDF 과제 내 글로벌 RA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큐베스트바이오(QubeST Bio), KCRN Research 등 글로벌 임상 전문기관과 협력하며 글로벌 임상 개발 전략을 수립해왔다.

업테라에 따르면 UP1002는 △PLK1을 분해하는 최초의 (First-in class) 항암 신약이자 △TPD 업계에서 개발 난이도가 높은 세포주기 (Cell cycle) 관련 단백질을 표적하는 최초의 임상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테라는 UP1002와 관련하여 82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이 중 19건이 등록 완료되었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특허 장벽을 구축해 나가면서 PLK1 분해 영역에 있어서는 후발주자 진입을 원천 차단하고 ‘퍼스트무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최시우 업테라 대표는 “이번 FDA IND 승인은 업테라의 독자적 단백질 분해 기술력과 글로벌 개발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임상 성과를 통해 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TPD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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