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아나(041920)가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AI 로봇 전문기업 엑스와이지(XYZ)와 손잡고 병원형 피지컬 AI(Physical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의료기기 제조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의료 AI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반 반복형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셀바스AI(108860) 계열사 메디아나는 퓨리오사AI, 엑스와이지와 병원형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메디아나가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병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퓨리오사AI의 AI 반도체(NPU), 엑스와이지의 AI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병원 내 AI 분석과 물류 자동화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메디아나는 현재 국내외 병원 4000병상 이상에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와 중앙환자감시장치(CMS)를 구축하며 대규모 바이탈(Vital)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기관 내부에서 실시간 AI 분석이 가능한 병원형 AI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퓨리오사AI의 NPU 기반 AI 추론 기술이 적용된다. 병원에서 생성되는 심전도(ECG), 혈압, 산소포화도(SpO₂) 등 대용량 바이탈 데이터를 병원 내부 서버에서 실시간 분석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 구축이 목표다.
병원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의료기관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만큼 의료 데이터 보안성을 높이는 동시에 병원별 맞춤형 AI 분석 환경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AI를 운영하는 ‘의료 소버린 AI(Medical Sovereign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AI 분석 결과는 엑스와이지의 AI 로봇과도 연계된다. 병원 AI 서버가 환자 상태와 병동 운영 상황을 분석하면 AI 로봇이 검체와 혈액 이송, 의료물품 운반, 병동 물류, 환자 안내 등을 수행하는 구조다. 데이터 분석과 실제 물리적 작업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메디아나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의료기기 판매 중심 사업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의료기기 판매에 더해 AI 분석 소프트웨어, 플랫폼 라이선스, 구독형 서비스(SaaS)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반복형(Recurring)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의료기기 하드웨어 중심의 일회성 매출 구조를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윤승현 메디아나 사장은 “메디아나가 축적한 의료 데이터와 병원 인프라에 퓨리오사AI의 AI 반도체, 엑스와이지의 AI 로봇 기술을 결합해 병원형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의료 소버린 AI 환경을 구축하고, 의료 AI 플랫폼을 회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