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체코 3개 뇌전증 전문센터가 세노바메이트를 투여한 약물저항성 뇌전증 성인 환자 500명의 실제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래프 왼쪽은 최소 3개월 이상 투여 환자의 전체 추적 결과, 오른쪽은 12개월 투여 환자 결과를 각각 나타낸다.(출처= 동아에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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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실제 진료 현장(Real-World)에서도 난치성 환자의 발작 부담을 낮추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러 항발작약을 사용하고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 치료를 이어간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에서 발작 빈도가 절반 넘게 감소했다.
29일 국제학술지 ‘에필렙시아 오픈(Epilepsia Open)’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체코 3개 뇌전증 전문센터 연구진은 세노바메이트를 투여받은 약물저항성 뇌전증 성인 환자 500명의 실제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의 83.4%는 복수의 항발작약 치료에도 발작이 지속된 초난치성 환자였다.
치료 12개월까지 평가가 가능했던 331명 중 61.6%는 전체 발작 빈도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발작이 90% 이상 감소한 환자는 26.9%였고, 전체 발작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도 18.1%에 달했다.
강직간대발작(TCS)을 경험한 환자군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12개월 평가가 가능한 102명 가운데 75.5%에서 강직간대발작이 50% 이상 감소했고, 49.0%는 90% 이상 줄었다. 46.1%는 강직간대발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세노바메이트 관련 연구도 발작 횟수 감소를 넘어 환자가 체감하는 일상 회복 효과까지 살피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뇌전증 치료 현장에서 발작 빈도뿐 아니라 삶의 질과 인지기능, 치료 부담 등 환자의 실제 생활 변화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추세여서다.
이에 국제학술지 ‘에필렙시 앤드 비헤이비어(Epilepsy & Behavior)’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스페인 발 데브론 대학병원 연구팀이 난치성 뇌전증 성인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세노바메이트 치료 후 6개월간 변화를 분석했다.
월평균 발작 횟수 중앙값은 치료 전 3회에서 6개월 후 0.66회로 감소했다. 추적 기간 발작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 비중은 26.5%였다. 특히 발작 빈도 감소는 건강 관련 삶의 질 변화와도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발작이 줄어든 정도와 삶의 질 평가도구인 SF-36의 정신건강 영역 개선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지기능 평가인 T-MoCA 점수 중앙값도 치료 전 16점에서 17점으로 소폭 개선됐다.
발작이 줄거나 사라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일상의 제약을 완화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최근 뇌전증 치료에서는 발작 빈도 감소와 함께 환자의 삶의 질과 인지기능, 치료 부담 등 실제 생활에서의 변화를 평가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노바메이트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이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가 허가와 판매를 맡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1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뒤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