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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레고켐바이오(141080)는 항체약물접합체(ADC)기술로 개발한 항암제 후보물질 ‘LCB14’를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익수다)에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제공=레고켐바이오)

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익수다로부터 선급금과 단기 마일스톤(기술료) 명목으로 5000만 달러(한화 약 593억원)를 받게 된다. 이에 더해 개발·허가 및 상업화 단계별로 성공 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은 최대 10억 달러(1조1186억원)까지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약 1.2조 규모다.

LCB14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에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을 적용한 물질이다. 레고켐바이오가 중국 푸싱제약에 판권을 기술이전 한 뒤, 중국에서 유방암 관련 임상 1상이 진행 중이었다.

조영락 레고켐바이오 부사장은 “중국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초기 임상비용의 일부를 부담해 익수다와 공동으로 미국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발 진행 중 제3 자 기술이전이 되는 경우 익수다가 수령하는 선급금 및 모든 마일스톤에 대해 정해진 비율대로 추가적인 수익배분을 받는 조건도 이번 계약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익수다는 계약에 따라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LCB14의 개발과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또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 올해 5건을 포함해 총 11건의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계약금액은 최대 5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