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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새로운 종류의 백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내용은 6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됐다.
새로운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어서 올해 가을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다. 오미크론의 새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이어 기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조합된 ‘XE’변이도 영국과 대만 등에서 발견된 상황이다.
7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와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FDA 자문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다가오는 가을에 사용할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논의했다. 자문위원들은 올해 가을과 겨울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지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정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진=미국 식품의약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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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의는 백신 개발사들의 향후 백신 개발 방향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였다.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교 교수인 아놀드 몬토 FDA 자문위원회 의장은 “현재 시험중인 변이형 백신이 FDA와 자문위원들이 올해 가을 목표로 삼아야 할 균주와 일치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가을까지 어떤 변종이 우세할지 정확히 예측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이되는데, 효능 시험은 몇 달이 걸린다”고 밝혔다.
몬토 의장은 이날 논의를 요약하면서 “모든 것을 예방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백신 프로그램의 초점이 감염보다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데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서 기존의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결정할 것인지 △더 나은 백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어느 시점의 임상 결과가 새로운 백신으로 개발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자문위원들이 논의했다.
자문위원회에서 한 고위 연방 관리는 수정 백신을 위해 연방 정부가 약 50억~120억달러(6조~18조원)의 비용을 지출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이어 이 관리는 “행정부의 새로운 코로나19 예산 요청을 대략 절반으로 나누기로 했다”며 “이 예산은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에 등장할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5월초까지는 임상 시험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봤다. 로버트 존슨 미국 보건복지부 감염병 부서장은 이날 자문위원회에 참석해 “당국이 새롭게 개발된 백신을 선택하더라도 제조업체가 생산하는데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패널에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시험은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서 승인까지 가기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