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했다.
 | 램시마. (사진=셀트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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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최초 기록 연속 작성셀트리온은 지난해 램시마 매출이 1조 2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연간 전 세계 매출 1조원이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통칭한다. 램시마가 국내 기업에서 개발한 의약품 중 이를 최초로 달성하며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이미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차례 경신하며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바이오시밀러가 큰 축으로 자리 잡은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중대한 시발점을 마련했다. 램시마 등장 이후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에서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섰다. 램시마는 치료 효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바이오시밀러 출현을 가속화하며 세계 전역에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램시마는 시장 점유율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선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램시마는 2013년 9월 유럽에 출시된 후 약 4년의 시간이 흐른 2017년 말에 52%(아이큐비아 자료)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서 처음으로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서는 업적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2017년 글로벌 전역에서 1조 2000억원(아이큐비아 자료) 이상의 처방을 기록했다. 당시 램시마는 전 세계 처방액 기준으로 연간 1조원을 돌파한 첫 국산 의약품의 영예를 차지했다. 램시마는 2022년 규제기관 품목 허가국 100개를 넘긴 최초의 국산 의약품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램시마의 성공 배경에는 우수한 치료 효능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이 자랑하는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을 직판하고 있다. 램시마는 세계 각국에 설립한 40개 해외 법인에서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을 반영한 최선의 판매 전략을 추진하며 성과를 높이고 있다.
램시마SC도 빠른 성장세셀트리온이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재탄생시킨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램시마SC의 빠른 성장세도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램시마SC는 유럽에 출시된 2020년 당시 시장점유율이 1%에 불과했다.
하지만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시장점유율 21%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우선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전환해 유지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램시마SC는 지난해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도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짐펜트라는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부터 TV, 유튜브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도 개시한 만큼 의료진과 환자의 제품 선호도 상승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 내 짐펜트라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항체약품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