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미셀(005690)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받으면서 저유전율소재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을 보였다. 이에 파미셀은 창사 이래 첫 결산배당 결정을 결정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1001070.jpg) | 파미셀 로고 (사진=파미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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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셀은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48억원으로 267%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9억원으로 15.3% 늘고 순이익은 65억원으로 82.2% 급증했다.
회사 측은 AI 산업 성장으로 인해 저유전율소재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미셀의 원료의약물질, 저유전율소재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케미컬사업부의 매출은 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바이오케미컬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핵심사업 분야로 성장한 첨단 AI 소재인 저유전율소재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저유전율소재의 매출이 298억으로 전년 대비 227% 성장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6%에 달한다. 저유전율소재는 동박적층판(CCL)의 핵심 소재로 AI가속기에 활용되며,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AI 열풍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파미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저유전율소재의 매출은 144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분기 최대 매출과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현재도 울산 1공장과 2공장의 모든 설비를 이용해 저유전율소재의 납품을 위해 생산을 진행하고 있어 파미셀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메디컬사업부의 매출도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바이오메디컬사업부는 지난해 12월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종료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이달부터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안 시행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후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줄기세포치료제 관련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적극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파미셀은 창사 이래 첫 결산배당 결정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2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가배당율은 0.2%, 배당성향은 18.4%, 배당금총액은 12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 지급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이번 결산배당은 회사의 주주환원 경영의지를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며 “올해에도 저유전율소재의 매출 증가와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안의 시행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배당을 계기로 파미셀은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