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보통주 200억원과 전환사채 50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최대주주가 이정규 대표에서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외 1인(Parataxis Korea Fund I LLC 외 1인)으로 변경된다고 20일 공시했다.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
|
우선 브릿지바이오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파라택시스 홀딩스(Parataxis Holdings LLC)와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Parataxis Korea Fund I LLC)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653원으로 10% 할인된 가격이다.
파라택시스홀딩스는 파라택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Parataxis Capital Management LLC)의 계열사이다. 파라택시스 홀딩스는 2019년 설립된 디지털 자산 분야에 특화된 헤지 펀드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파라택시스 홀딩스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워드 진(Edward Chin)은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는 50억원 규모 전환사채에도 투자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설정됐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채만기일은 2028년 6월 30일이며 전환가액은 789원이다. 발행 주식수 633만7135주로 주식총수 대비 10.83%에 해당한다.
이번 유증과 전환사채 발행을 마치면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가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로 변경되고 사명도 파라택시스 코리아로 바뀐다. 코스닥 상장 지위는 유지된다. 진 대표는 파라택시스 코리아 이사회에 합류하며, PCM의 파트너인 앤드류 김(Andrew Kim)도 새롭게 출범하는 파라택시스 코리아의 CEO를 맡고 이사회에 참여한다.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 중 40억원은 운영을 위해 쓰고 160억원은 신규사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사업으로는 디지털 자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 트레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진 대표는 “기관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비트코인(BTC) 트레저리 기업을 설립하게 됐다”며 “글로벌 차원에서 BTC가 갖는 전략적 가치와 한정된 공급량을 고려할 때 파라택시스 코리아와 같은 기업을 설립하고 BTC 재무자산을 축적하는 일은 장기적으로 주주들과 한국 시장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증자 및 파라택시스와 협력을 통해 상장 유지 관련 주요 이슈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BBT-877’을 포함한 임상과제의 사업개발 활동은 이정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사업 부문 핵심 인력과 함께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파라택시스 홀딩스는 오는 8월 예정된 주주총회 이후 해당 거래에 대한 추가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서 법무법인 세종이 파라택시스 코리아 펀드 1호의 법률 자문을, 딜로이트(Deloitte)가 금융 자문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