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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兆단위 기술수출에도 반환의무 無 계약금 미비
  • 先계약금 5% 안되는 계약 多…'15년 한미 10%보다↓
  • 나머진 개발 무산시 못 받는 마일스톤 등
  • 물질 우수성 떨어져 vs 수출단계 빨라지고 플랫폼기술
  • 등록 2021-03-23 오후 5:39:50
  • 수정 2021-03-23 오후 5:39:50
(자료=업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약·바이오기업이 잇달아 조단위까지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규모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중간에 후보물질이 반환되면 단계별 개발 성공에 따른 기술료인 마일스톤 등은 받을 수 없다.

23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은 올해 1월 정맥주사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형으로 바꿔주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다국적제약사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에 총 1억1500만달러(1250억원)규모로 이전했다. 이 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600만달러(65억원)로 5.2%다. 통상 기술수출의 적정 계약금으로 여기는 5~10% 수준 계약금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여타 기술수출은 계약금이 1~2%에 머문다. GC녹십자랩셀(144510)은 지난 1월 미국 관계사 아티바 테라퓨틱스와 함께 미국 머크에 총 2조원대 세포치료제 기술을 이전했다. 이 중 아티바와의 계약으로 GC녹십자랩셀로 직접 유입되는 금액은 총 9억8175만 달러(1조980억원)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170억원)와 마일스톤 9억6675만 달러(1조800억원)가 포함됐다. 결국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에도 계약금은 총 계약 규모의 1.5%남짓이다.

지난달 제넥신(095700)의 기술수출도 비슷하다. 제넥신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I7’을 인도네시아 KG바이오에 총 11억달러(1조2000억원)로 기술이전했다. 하지만 계약금은 2700만달러(300억원)로 2.5%에 불과하다. 대웅제약(069620)이 이달 중국에 수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계약규모도 3800억원에 이르지만, 계약금은 68억원으로 1.8%일 뿐이다.

제약회사 기술수출 계약에서 확실하게 기업이 챙길 수 있는 금액은 계약금뿐이다. 나머지 마일스톤 등은 확보 여부가 항상 불확실하다. 개발이 실패할 수도 있는 데다 경쟁 회사의 약물 출시 등 시장 상황에 따라 개발 자체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기술이 반환되면 총 계약 규모는 의미가 없어진다.

문제는 ‘계약금 비율 축소 현상’이 올해만의 특징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이런 낮은 계약금 문제는 지적됐다. 지난해 최대 38억6500만달러(4조6770억원) 규모로 총 계약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한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이전 경우도 계약금은 1600만달러(194억원)로 0.4%에 그쳤다. 그 다음 규모인 보로노이의 폐암치료제 후보물질 이전계약도 총 6억2100만달러(7200억원)규모지만, 계약금은 1300만달러(150억원)인 2.1%에 머물렀다.

계약별 특성을 감안할 측면이 없는 건 아니다. 알테오젠이나 GC녹십자랩셀은 모두 플랫폼 기술수출이다. 때문에 한 회사에 일회성으로 수출하는 것보다 다른 회사에 여러차례 수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계약금이 작아질 수 있다. 다만, 기술수출 계약금 축소 현상은 전반적인 흐름이다. 국내 기술수출 시대를 연 한미약품(128940)이 2015년 사노피에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 ‘퀀텀 프로젝트’ 관련 기술을 4조7000억원에 기술이전할 때는 계약금이 10%가 넘는 5000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후보 물질의 ‘똘똘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인베스트먼트(VC) 대표는 “계약금 비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통상 계약금 비율이 5%가 채 안 되면 계약금이 많은 데 비해 반환 위험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기술수출 단계가 예전보다 앞당겨지면서 계약금 규모가 줄어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바이오 업체 대표는 “기술수출의 계약금은 통상 해당 단계까지 소요된 개발 비용의 2~3배를 주는 게 보통”이라며 “개발 단계가 임상 1상, 전임상 등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에 비용 자체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해당 수출은 플랫폼 기술수출”이라며 “계약금은 작지만 마일스톤 부분이 큰 계약도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그간 국내 기술수출이 반환된 사례도 많았던 데다 최근 국내 바이오시장 분위기상 계약금을 많이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마일스톤까지 다 받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 계약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단계별 성공확률. (자료:과학기술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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