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알테오젠 본사 외경.(사진=알테오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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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이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에 발맞춰 공장 신설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이날 2532억원을 투입해 대전에 신규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3년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며, 신공장에서는 ALT-B4(성분명: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 ALT-L9(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의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을 생산할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지금까지 국내외 여러 CMO를 통해 제품을 생산해왔으나,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대를 위해 자체 생산시설 구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그동안 ALT-B4와 ALT-L9 등의 자사 제품을 위탁생산(CMO) 사업자에게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여왔으나, 이번 신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 체계를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알테오젠이 단순히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하는 바이오텍 기업에서 실제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바이오파마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LT-B4는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의 핵심 물질로, 이 물질을 자체 생산하기로 했다는 것은 아픙로 ALT-B4에 대한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을 선제 대응한다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ALT-B4를 활용해 개발된 첫 상업화 제품은 MSD의 키트루다SC다. 키트루다SC는 기존 정맥주사(IV) 형태의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변경한 것으로, MSD는 이 방법을 통해 키트루다 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특허 보호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수년간 전 세계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종양을 직접 공격하던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 체계가 스스로 종양과 맞서 싸우게 유도하는 항암제다. 미국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키트루다 큐렉스라는 제품명으로 작년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ALT-B4 플랫폼의 상업화를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알테오젠이 이번 투입하는 자금 2532억원은 자기자본 대비 5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알테오젠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15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인 셈이다.
투자자금 마련 방안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알테오젠이 보유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금액은 약 4239억원으로 나타난다. 보유 현금만 놓고 본다면 3년에 걸친 투자를 충당하기에 무리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