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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ESG 경영 가속화…전담조직 강화·보고서 발간
  •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ESG위원회 신설
  • 마크로젠·제뉴원사이언스 등 중소업체들도 동참
  • 전통제약사, CSR위원회 설립·친환경 교육 진행 노력
  • 등록 2021-07-08 오후 4:49:50
  • 수정 2021-07-13 오후 9:04:24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ESG가 지속가능경영의 척도이자 기업가치 향상의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다.

대기업 제약·바이오 계열사들 중심으로 ESG 경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SK 제약·바이오 계열사들은 최근 ESG 위원회를 만들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의결했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위원장 포함),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향후 회사의 경영 전략이나 주요 투자 관련 사항은 ESG위원회의 심의를 거친다.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 및 유임 여부, 사내이사 보수금액의 심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이사 신규 선임 때, 인사위원회가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책임경영구현과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라며 “특히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어떻게 변화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326030)도 지난 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첫 발간하며 ESG 경영을 선언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ESG·전략위원회와 ESG사무국을 신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맞춰 ESG 정책을 수립했다. 보고서에서는 헬스케어 가치 창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역량 있는 행복한 구성원,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환경영향 최소화 등 5대 중점 영역별 중장기 실천방안이 담겼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ESG 경영에 기반해 SK그룹 제약·바이오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업체들 중에서도 ESG 경영의 흐름을 좇아가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마크로젠은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투명하고 독립적인 위치에서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 점검, 정책 수립, 성과 및 문제점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위탁생산(C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도 지난 3월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임직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친환경 정책 수립, 환경 경영 인증, 공정거래 및 부패방지, 사회공헌 활성화 등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제약사들은 ESG 경영을 위한 위원회는 만들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7년 국내 최초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위원회를, 2019년에 환경안전보건 경영을 위한 hEHS위원회를 신설했다. 현재까지 네 번의 지속가능보고서를 제작, 구성원들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배구조 A등급을 받은 회사다.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전 임직원 대상 친환경 교육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통해 사내 친환경 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임직원 업무용 차량도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일동제약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중 하나다. 내부적으로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 및 친환경 캠페인 △양질의 의약품 보급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헌활동 등을 통해 상생과 협력,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최근 ESG 전담 파트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ESG 확산과 환경경영 전략’이라는 주제의 이러닝 콘텐츠를 제작, 임직원들로 하여금 사이버 아카데미를 통해 필수적으로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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