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지난해 연매출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국내 제약사 중 연매출 2조원을 넘긴 것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02/PS25021201218.jpg) | 유한양행의 별도 기준 2024년 실적 (자료=유한양행) |
|
유햔양행은 지난해 연매출 2조678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당기순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6.4%, 당기순이익은 64.3% 감소해 이익 구조는 악화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의 매출액 증가, 라이선스 수익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을 이끈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지난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국내 항암제가 FDA 허가를 받은 것은 렉라자가 처음이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연구개발비 증가 및 종속회사의 영업이익 감소로 전반적인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당기순이익 감소는 관계기업투자주식 처분이익이 364억원 감소했고 관계기업투자주식 평가손실도 143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무형자산손상차손도 334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7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16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