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바이젠셀(308080)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테라베스트와 간세포암 치료를 위한 GPC3 CAR 발현 iPSC 유래 NK세포치료제 ‘TB-420’에 대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 (사진=바이젠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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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바이젠셀이 올해 1월 보령(003850)에서 가은글로벌로 최대주주 변경을 거친 이후, 가은글로벌 자회사인 테라베스트와 실제 시너지를 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두번째 사례다. 앞서 양사는 4월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난치성 뇌종양 치료를 위한 GD2 CAR-NK세포치료제 ‘TB-302’(바이젠셀 파이프라인명 ‘VC-302’) 공동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가은글로벌이 최대주주이긴하나, 반기 기준 바이젠셀 주주 구성은 가은글로벌 10.71%(219만주), 보령 10.7%(218만 8320주)로, 비등한 수준이다. 가은글로벌은 기존 보령이 최대주주였던 바이젠셀의 신주 219만주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데 80억원을 들였다. 가은글로벌은 테라베스트의 45.77% 지배주주이기도 해, 두 피투자법인 사이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테라베스트는 바이젠셀에 iPSC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고, 바이젠셀은 테라베스트에 물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해 양사간 역량을 섞고 있다. 바이젠셀은 4월 ‘TB-302’ 계약으로 테라베스트에 선급금 30억원, 이번 ‘TB-420’ 계약으로 선급금 40억원을 지급했다. 나아가 바이젠셀이 테라베스트와 52억원 규모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테라베스트와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4건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바이젠셀 GMP센터에서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출하를 목표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바이젠셀과 테라베스트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부가가치가 큰 신약 성공확률을 높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기평석 바이젠셀 대표는 “‘TB-420’은 iPSC를 원료세포로 활용하여 균일한 품질의 NK세포 대량생산이 가능해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제 공급이 가능하다”며 “간세포암은 전세계적으로 60여만명의 신규환자가 매년 발생하며 낮은 생존율과 높은 재발율로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큰 만큼, 환자분들께 좋은 치료대안을 제공함과 동시에 바이젠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