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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시간과의 싸움”…‘영식스티’가 강조한 조기 치료

  • 등록 2026-09-16 오후 3:03:29
  • 수정 2026-09-16 오후 3:03:29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그게 뭐였더라….“ 2056년 서울의 한 카페. 61세 ‘영식’(권해효 분)은 주문하려던 ‘마들렌’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법한 ‘깜빡함’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경도인지장애 신호일 수 있다.

JTBC가 오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앞두고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단편영화 ‘영식스티’를 선보인다.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용이 감독과 배우 권해효, 작품의 의학 자문을 맡은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가 작품에 담긴 치매의 신호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는 (오른쪽부터) 용이 감독과 배우 권해효, 작품의 의학 자문을 맡은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가 작품에 담긴 치매의 신호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진=김지완 기자)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는 (오른쪽부터) 용이 감독과 배우 권해효, 작품의 의학 자문을 맡은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가 작품에 담긴 치매의 신호와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진=김지완 기자)
영화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익숙한 곳에서 순간적으로 머뭇거리는 모습,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변화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아직 괜찮겠지’라며 넘길 수 있는 변화들을 통해 치매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병이 아니라는 점을 짚는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알아야 그때부터 우리가 고칠 수 있고 더 좋아질 수 있다“며 ”병원에 가면 사형선고를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충분히 여러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기에 상태를 확인해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관리에 적극 나설 경우 오랫동안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후 10년 넘게 치매로 진행하지 않은 환자 사례를 소개하며 ”본인의 상태를 알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독립성과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 역할도 중요하다. 극 중 아내 ‘미경’은 남편의 이상을 알아차리고도 다그치거나 공포심을 키우지 않는다.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답을 재촉하기보다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자연스럽게 병원 방문을 권한다.

김 교수는 이를 ”자존감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위험을 감지하는 태도“라고 평가했다. 가족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환자를 몰아세우는 것보다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권해효 역시 촬영을 계기로 자신의 인지 건강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는 ”매일같이 깜빡깜빡하는 걸 보면 나도 한번 검사 같은 걸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기 자신을 너무 확신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식스티’는 용이 감독이 연출하고 실제 부부인 권해효·조윤희가 주연을 맡았다. 대한치매학회가 의학 자문과 검수를 맡았으며 SK케미칼(285130)이 공동 기획에 참여했다. 본편은 오는 18일 오후 6시 JTBC 공식 유튜브 채널 ‘드라마봐야지’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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