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덴탈 솔루션 전문기업 레이(228670)의 파노라마 엑스레이(X-ray) 장비 레이스캔 알파-피(RAYScan α-P)가 국내 최초로 이동형 치과 검진 차량에 탑재됐다. 국내에서 치과용 방사선 장비가 차량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 레이의 레이스캔 알파-피가 탑재된 이동형 치과 검진 차량. (이미지=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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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관계자는 “좁은 동선과 지속적인 흔들림이라는 환경적 제약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이 국내 공공 보건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이동형 검진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KDA)에서 실행했다. 레이 장비는 제품 평가에서 사용편의성과 영상품질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선 장비는 특성상 흔들림이 있거나 충격을 받을 경우 캘리브레이션(영상 정합성 조정) 작업을 거쳐야 한다. 대다수 장비는 숙련된 기술자에 의해 성능 향상(튜닝)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레이 장비는 자동 보정기능이 내장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교정(캘리브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레이 장비는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상자에 따라 좌식과 입식 촬영이 지원되는 사용자 친화적 설계도 적용됐다.
해당 차량은 현재 시범 운용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충치, 잇몸병, 결손치 등의 구강건강 지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향후 공공 구강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연간 6000명 규모의 촬영이 계획돼 있다. 촬영된 영상은 전문의 판독을 거쳐 질환발견시 대상자에게 치료 권고로 연계되고 있다. 이러한 검진 시스템의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향후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형 치과 진료 서비스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정밀 진단 기술이 이동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공공 보건 영역에서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디지털 구강 진단 솔루션의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