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휴젤,대기업이 군침 흘리는 이유...'엘러간 대항마, 5년래 매출1兆'
  • 올 2월 중국에서 톡신 판매 시작...1900개 영업망 확보
  • 연내 유럽 EMA, 내년 북미·유럽·호주, 톡신 허가 예상
  • 동시다발적인 세계 톡신 시장 진출로 글로벌 매출↑
  • 현지 파트너십과 맞춤형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
  • 등록 2021-08-17 오후 3:42:01
  • 수정 2021-08-17 오후 5:03:00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톡신 시장점유율 1위 ‘휴젤’의 인수전이 뜨겁게 달궈졌다. 치열한 인수전 배경엔, 휴젤이 5년래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엘러간’(Allergan)의 대항마로 부상해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한다.

휴젤 보톡스 제제 ‘레티보’.(사진=휴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145020) 지분 44%의 인수자가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휴젤 인수전은 GS컨소시엄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골드만삭스운용이 다국적제약사, 린드먼아시아 등과 3자 연합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GS컨소시엄은 GS그룹을 비롯 국내 사모펀드, 중국 사모펀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 4자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삼성그룹, 신세계그룹, SK그룹, LG그룹에서도 휴젤 인수를 검토했으나 2조원을 상회하는 비싼 인수가에 발을 뺐다.

세계 톡신 시장, 가파른 성장...휴젤 글로벌 진출 준비 마쳐

글로벌 보톨리눔 톡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톡신 기업 ‘입센’(Ipsen)이 발간한 지난 2019년 발간한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올해 55억달러(6조4702억원)에서 오는 2023년 65억달러(7조6466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톡신 시장은 미국 엘러간(Allergan)이 점유율 72%를 차지한다.

엘러간이 절대 1강으로 군림하는 세계 톡신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며 휴젤 인수를 타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휴젤이 엘러간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우선 휴젤은 지난 7년간 공을 들일 끝에 올해 초 중국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휴젤은 지난 2014년 중국 심뇌혈관 의약품 1위 사환제약과 톡신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래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우선 휴젤은 2016년 5월 중국 식품의약국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틀렉스(수출명 레티보)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을 받은 뒤, 지난 2018년 임상3상을 마쳤다. 이후 휴젤은 허가 절차를 거친 뒤, 올해 2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레티보 판매를 개시했다. 중국의 올해 톡신 시장 규모는 6억달러(705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국내 기업 최초, 세계에서 4번째로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며 “이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매출 집계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휴젤의 중국 파트너 사환제약은 지난 7월말 기준 중국 내 1900개의 병·의원 영업망을 확보했다. 사환제약은 연내 3000개의 병·의원 영업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시장 진출 채비도 마친 상태다. 미국의 보톡스 시장은 27억달러(3조1763억원), 유럽은 12억달러(1조4117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휴젤 관계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지난해 6월 레티보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며 “허가까지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데, 코로나19로 EMA 관계자들의 국내 공장 실사가 지연돼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연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미국 FDA에 이어 지난 6월 호주·캐나다에 각각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내년엔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도 레티보 품목 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젤은 유럽과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이들 지역에서도 레티보의 별도 임상을 실시했다. 휴젤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FDA, 지난 2016년 3월 독일·폴란드 등의 현지 식약처로부터 각각 레티보 임상3상을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2019년 1월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했다.

휴젤, 2025년 매출 1兆 목표 순항 중

휴젤은 이를 통해 매출액을 지난해 211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휴젤 관계자는 “오는 2025년 중국의 톡신 시장규모는 1조7500억원 수준으로 미국·유럽과 더불어 글로벌 빅3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휴젤은 2025년 유럽 10~15%, 중국 25~30%, 미국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가별로 맞춤형 마케팅과 다국적 제약사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사환제약을 비롯 유럽에선 크로마파마(Croma-Pharma)와 톡신 제품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크로마파마와 지난 2018년 휴젤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휴젤은 일본,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몽골, 대만을 비롯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총 27개국에서 톡신을 판매 중이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안정적이고 역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휴젤은 엄격한 품질 관리로 일관된 제품 역가와 안전성을 자랑한다”면서 “휴젤의 톡신 기술력과 더불어, 시장가치도 좋고 성장 가치도 높게 평가받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완 기자 2pac@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