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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2.2조 투자’ 약속받았지만…여전히 더딘 백신 개발 협력
  • 바이오 기업, 文대통령 초청으로 'K백신 보고대회' 참석
  • 정부로부터 2026년까지 2.2조 투자 약속받아…"mRNA 개발 전력"
  • mRNA 개발 기술 장벽 높아…구체적 개발 협력 가시화까지는 먼길
  • 등록 2021-08-05 오후 6:11:01
  • 수정 2021-08-05 오후 9:07:2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오는 2026년까지 모두 2조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했던 포괄적 백신 협력 이후에도 구체적 기술 개발 협력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1열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김두현 이셀 대표.(사진=청와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에스티팜(237690), 이셀 등 바이오 업체들은 5일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정부로부터 2조2000억원 투자 계획과 함께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논의했다. 이들 4개 기업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mRNA(메신저 RNA) 기반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가장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통해 국내에 백신을 공급하는 중이다. 정부가 AZ와 계약을 맺고 공급받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공장에서 생산돼 출하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mRNA벡터가 아니라 노바백스처럼 단백질 벡터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에서 아직 사용 승인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상대적으로 효과가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은 mRNA 벡터 백신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협력도 속도가 더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mRNA백신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분기 내 생산에 돌입 계획을 밝혔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 생산은 마지막 단계인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에 국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DS) CMO 사업까지 노리고 있으나 한미 정상간 합의와 다르게 모더나의 협력 의지는 높아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난해 12월 2000만명분의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고 올 2분기부터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2분기까지 국내에 들어온 모더나 백신은 단 11만1000회분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정부가 국산 백신 개발을 강조해왔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국내 업체 중에 mRNA 개발에 나선 기업은 지난달 19일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큐라티스가 꼽힌다. 여기에 이날 보고대회에 참석한 에스티팜이 한미약품(128940)·GC녹십자(006280)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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