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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팜텍 자회사 비엘멜라니스, 혁신 항암제 미국서 동물실험 성공
  • 등록 2025-10-31 오전 10:33:11
  • 수정 2025-10-31 오전 10:33:11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팜텍(065170) 자회사 비엘멜라니스가 혁신(First in Class) 항암제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소개된 ‘BL 멜라니스’. (갈무리=김지완 기자)


비엘멜라니스는 지난해부터 신개념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신약을 연구개발 중이며, 최근 미국에서의 동물실험에서 유의미한 효능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표적항암제는 대부분 단백질 키나아제 억제제(kinase inhibitor)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의 신호 스위치를 차단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암세포의 돌연변이와 내성 문제로 인해 치료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엘멜라니스는 암세포의 단백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TPD 기술을 적용해 내성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TPD 기술은 암종양의 표적 단백질을 E3 유비퀴틴 리가제(proteasome system)를 통해 완전히 분해·제거함으로써 암세포의 생존 기반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TPD 기술은 크게 ▲프로탁(PROTAC, Protein-targeting chimera) 방식과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비엘멜라니스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자 접착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 가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기존 치료제가 없던 희귀 암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을 규명하고, 효능이 유의미하게 검증된 신규 화합물을 확보했다.

이 화합물은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으며, 차세대 항암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비엘멜라니스는 지난 2년간 미국 주요 대학 연구진 및 중국 히트젠(HITZEN)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개발 중인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구체적 내용을 극도의 보안 속에 관리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상세한 연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항암 패러다임을 여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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