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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 “日 빅파마와 접점 확대…ADC도 원스톱” [바이오재팬 2026]

  • 등록 2026-10-08 오후 3:00:05
  • 수정 2026-10-08 오후 3:00:05
장준영 롯데바이오로직스 PMO(Project Management officer) 상무가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장준영 롯데바이오로직스 PMO(Project Management officer) 상무가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일본에서는 대형 제약사가 가장 큰 타깃이다. 동시에 현지에는 바이오텍보다 학계 기반의 기관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장준영 롯데바이오로직스 PMO(Project Management officer) 상무는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행사보다 미팅 수가 늘어난 가운데 현지 대형 제약사와 접점을 넓히고, 일본 특유의 신중한 의사결정 구조에 맞춰 품질 이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꾸준히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일본 고객사와 관계 형성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는 여러 현지 대형 제약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일본 고객사는 무엇보다 품질과 규제 대응 이력, 장기적인 실행 능력을 중시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장 상무는 “일본 기업은 충분히 검증된 사안도 한 번 더 확인하는 문화가 강하다”며 “PMD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기관과 소통해 온 경험과 고객사 기술팀의 논의 방식에 맞춰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롯데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하는구나’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실제 수주와 생산 역량을 통해 신뢰를 입증해 가는 단계”라며 “좋은 트랙 레코드가 누적될수록 일본 고객사와의 대화도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보텍 수주로 미국 생산 경쟁력 입증

신뢰 확보의 기반으로는 최근 유럽 바이오시밀러 기업 알보텍(Alvotech)과 맺은 장기 제조 파트너십을 꼽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 Millan 2026) 현장에서 알보텍의 복수 항체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을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 상무는 “알보텍은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 경쟁력이 탄탄한 회사”라며 “이 회사가 미국 현지 제조 수요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맡겼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위탁개발생산(CDMO)과 비교·검토하던 고객사가 비교적 늦게 논의를 시작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빠르게 계약을 진전시킨 배경에는 품질 역량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러큐스 공장은 계약 체결 약 3주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불시 점검을 받았다. 5일간 진행된 점검에서 지적 사항은 없었다. 장 상무는 “알보텍과 논의할 당시에도 점검 결과가 중요한 판단 요소였던 것으로 안다”며 “품질 시스템과 규제 대응 능력이 확인되자 기술이전을 공격적으로 시작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보텍 제품은 우선 시러큐스 공장 생산시설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가 늘어나면 송도 바이오캠퍼스로 생산을 옮기는 방안도 열어 뒀다. 그는 “현재 물량에는 시러큐스 설비가 적합한 스케일”이라며 “수량이 늘면 송도 트랜스퍼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DC 원스톱 생산 앞세워 차별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일본 고객사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원스톱 생산 역량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ADC는 항체 원료의약품과 링커·페이로드 생산, 접합, 완제의약품 생산 등 여러 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를 서로 다른 국가나 시설에서 수행할 경우 비용과 리드타임이 늘어날 뿐 아니라 운송 과정에서 품질 및 공급망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

장 상무는 “시러큐스에서는 단일클론항체 생산과 접합 공정을 한 사이트에서 수행할 수 있다”며 “항체는 중국, 페이로드는 일본 등 여러 거점에서 각각 생산해 다시 미국으로 운송해야 하는 구조와 비교하면 비용과 시간은 물론, 위험 요인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항체와 페이로드 등 ADC 생산 과정의 물질은 특성에 따라 저온 보관·운송이 요구되는 만큼, 국가와 생산시설 간 이동 자체가 품질관리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준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제시해 왔으며, GMP 준비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약 6개월 앞당겼다. 시러큐스의 오랜 상업 생산 경험과 인력을 활용해 송도의 준비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상무는 “수주가 어느 정도 확보된 뒤에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PM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며 “고객사에 맞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문화를 시러큐스와 송도에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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