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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비상장 플랫폼 독립…국내 인기 비상장 바이오는
  • 나스닥, 비상장 시장에 힘 싣는다
  • K-OTC, 상위 10개 중 4개가 제약·바이오
  • 아리바이오·루닛·큐라티스 등 인기
  • "상장과 임상 이슈에 따라 수급 몰려"
  • 등록 2021-07-21 오후 5:38:31
  • 수정 2021-07-23 오전 10:39:32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나스닥(Nasdaq)이 비상장 주식 플랫폼을 분사한다. 기존에 운영됐던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Nasdaq Private Market)’을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손잡고 지분을 나눠갖는 형태다. 최근 수년간 공모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상장 전 단계에 투자하는 프리(Pre) IPO투자 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도 여느때보다 비상장 주식 투자가 활발하다. 특히 플랫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아리바이오와 비보존, 뷰노 등 유망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형국이다. 비상장 투자자들이 바이오 산업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각) 나스닥이 △시티(Citi)그룹 △골드만삭스 △모간 스탠리 △SVB 파이낸셜그룹 등과 함께 비상장 주식 플랫폼인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을 별도 독립회사로 만든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돼지 않았다. 다만 나스닥은 해당 합자회사의 최대주주로 남는다.

WSJ는 “IPO전 주식 거래가 최근 몇 년 동안 뜨거워졌다”며 “회사 직원은 종종 보유 회사주식을 현금화 하려는 반면, 투자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미국내에서 △카르타(Carta) △클리어리스트(ClearList) △포지 글로벌(Forge Global Inc.)등 비상장 주식 거래소가 인기를 끌면서 나스닥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종목코드 COIN)가 IPO 이전에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을 거친 대표적 사례다.

국내에서도 여러 비상장 거래소가 있다. 유일한 제도권 거래소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K-OTC다. 21일 기준 K-OTC 시장 거래대금 상위 10개 중 40%에 해당되는 4개가 바이오업체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1위와 2위를 비보존과 아리바이오가 번갈아가면서 차지하고 오상헬스케어와 삼성메디슨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 기업의 상장과 임상 이슈가 시장 분위기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K-OTC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경우 가장 호재는 상장일텐데, 바이오 기업의 경우 임상 진행 경과에 대해서도 호재로 작용해 개인 투자자들이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간 비상장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도 카카오뱅크와 같은 상장 대어 이후에 ‘지엔티파마’와 ‘큐라티스’, ‘알바이오’ 등이 인기 주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에는 ‘루닛’이 인기 종목에 포함돼 있는데, 기업가치가 7300억원에 달한다. 38커뮤니케이션에서도 한국코러스와 큐라티스가 크래프톤의 뒤를 이은 인기 종목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개인투자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비상장 바이오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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