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앤엘(340570)이 슬로베니아 마리보르(Maribor)시의 마를레스(Marles) 비즈니스존에 유럽 첫 현지 생산 시설(T&L Europe)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13일 생산을 시작했다.
 | | 슬로베니아 마리보르(Maribor)시 마를레스(Marles) 비즈니스존에 위치한 티앤엘의 유럽 첫 현지 생산 시설(T&L Europe). (제공=티앤엘) |
|
이번 유럽 생산 기지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슬로베니아 현지 바이오 기업인 ‘파마헴프(PharmaHemp)’와 의료용 고기능성 소재 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티앤엘의 독자적 기술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초기 전초기지 구축을 위해 300만유로(52억원)가 우선 투입되어 9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했으며, 시장 수요 확대 및 라인 증설 로드맵에 따라 향후 3년 내에 700만유로(122억원)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 규모는 1000만유로(180억원)까지 확대되며, 고용 규모 역시 약 50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티앤엘 유럽 법인의 최윤소 대표이사는 “향후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인접 토지 매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친환경적 생산 절차 수립을 위해 이미 마리보르 시청과 긴밀한 협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마리보르 공장은 티앤엘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마리보르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를 비롯해 주요 거점 도시인 돔잘레, 리티야, 첼레와의 연계가 용이하여 물류 교통의 허브로서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 티앤엘의 유럽 생산 기지로 최종 낙점됐다 .
새롭게 가동되는 생산 라인에서는 정제된 대마 추출물(CBD)을 첨가한 하이드로콜로이드, 플라스티솔, 마이크로니들 등 첨단 고기능성 패치 10여 가지 혁신 제품군이 집중 생산된다. 이 제품들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투명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고기능성 스킨케어 패치로 제작되어 다양한 피부 질환 치료 및 관리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인 만큼, 이날 준공식에는 배일영 주슬로베니아 대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 화장품 및 바이오 산업의 뛰어난 성과가 마리보르로 이전되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투자가 다른 한국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마중물이 됨은 물론, 양국 간 무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샤 아르세노비치 마리보르 시장 역시 “드라바 강 인근 도시에 둥지를 튼 티앤엘의 진출은 마리보르가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산업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의과대학이 있는 대학 도시로서 혁신적인 바이오 지식이 지역 경제로 이전되는 이번 국제적 협력을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현재 한국은 연간 약 4억1700만달러(6248억원) 규모의 교역액을 기록하며 슬로베니아의 아시아 파트너국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EU FTA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티앤엘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3분의 2에 달하는 지배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을 조기에 안정화 하겠다”며 “향후 시설 확장 추이에 따라 현지 생산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유럽 전역의 매출처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