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상반기 매출이 3억2000만달러(약 4438억원)로 집계됐다.
 |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사진=유한양행) |
|
16일(현지시간) J&J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은 1억7900만달러(약 2483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6900만달러보다 15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이 중 79%인 2억5200만달러(약 3500억원)의 매출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해당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렉라자의 매출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한양행은 J&J와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해당 요법의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경상기술료)로 수취하고 있다.
호아킨 듀아토(Joaquin Duato) J&J 최고경영자(CEO)는 “리브리반트와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당사의 항암 포트폴리오 내에서 중요한 성장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039200)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된 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다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J&J 자회사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