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틸렉스(263050)가 자회사인 판틸로고스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의 지분을 인수해 지배구조를 재정비한다.
유틸렉스 최대주주인 권병세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 4명은 보유한 유틸렉스 지분 일부로 자회사 판틸로고스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판틸로고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8일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 구조를 최적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회사 자금이 아니라 최대주주 특수관계자의 개인 자금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자의 지분만을 대가로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구성에서 1대 주주의 변동사항은 없다.
유틸렉스는 지난 2023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선택과 집중을 키워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정비해왔다. 회사는 전체 사업 구조 효율성을 고려해 판틸로고스를 포함한 자회사 재정비를 결정했다. 재정비 방향은 다양한 모달리티 간 연결 및 결합이 이뤄지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추세에 맞췄다. 유틸렉스는 판틸로고스와 전략적으로 연구개발 방향을 연계함으로써 글로벌 흐름에 발 맞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권병세 대표이사 일가가 직접 벤처캐피털(VC) 등 외부 투자자 보유분의 판틸로고스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다. 판틸로고스 외부 투자자들은 현금보다 유틸렉스 주식을 선호했는데 이는 최근 유틸렉스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상승 여력을 높이 봤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모회사 주요 자산의 유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회사의 실질적 통제권을 다시 회수하며, 회사의 전략적 일관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해외 자회사인 유틸로직스의 청산도 결정한 바 있다. 유틸렉스는 판틸로고스와 유틸로직스의 조직 재정비를 통해 구조적으로 사업을 최적화하려는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호 유틸렉스 공동대표는 “최대주주의 협조 덕분에 회사와 주주의 부담없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전략에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고, 권병세 유틸렉스 공동대표도 “미래를 위한 회사 전략에 최대주주로서 힘을 보탰다”며 “주주가치 제고 및 신뢰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