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SG메디칼은 8월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UKC 2025(US-Korea Conference)’에서 암 정밀의료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 UKC 2025서 암 정밀의료 비전 발표하는 SG메디칼 장세진 CTO.(사진= SG메디칼 제공) |
|
UKC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미 과학자 교류 행사다.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이끄는 자리로, 올해는 1000여 명 이상의 과학자가 참석했다.
SG메디칼 장세진 CTO는 ‘암 오가노이드와 미래 의학’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정밀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SG메디칼은 약 600개의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항암제 반응성을 평가한다. 또 AI 기반 신규 표적 발굴을 통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환자 조직의 유전적·생리학적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다. 기존 동물 모델이나 2D 세포주보다 임상 예측성이 높다. 특히 KRAS 돌연변이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암종에서 효용성이 입증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 ‘SG Finder’와 약물 평가 시스템 ‘SG Verifier’도 공개했다. SG Finder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임상적 미충족 수요와 약물 적합성을 분석해 신규 표적을 발굴한다. SG Verifier는 SG메디칼의 암 오가노이드 뱅크를 기반으로 항암제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을 통해 신규 항암제 표적과 약물 후보 발굴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세문 대표는 “정밀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의료 표준이 될 것”이라며 “오는 9월 사명을 SG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고, 진단과 치료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