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일양약품(007570), 대웅제약(069620), 종근당(185750)건강이 다이소 전용 저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시작한지 닷새. 대한약사회 및 약업계의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일양약품이 가장 먼저 철수 결정을 내렸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지난 24일 다이소를 통해 출시한 건기식 9종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다이소에 공급된 물량은 소량의 초도물량에 그쳐 별도의 회수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이소 매장(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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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양약품은 다이소에 3000~5000원대 가격으로 △ 비타민C츄어블정 △ 쏘팔메토아연 △ 팝핑비타민C △ W프로바이오틱스 △ 비타민D 2000IU △ 칼마디아연망간 △ 잇앤큐 △ 저분자콜라겐1250 △ 비타민C1000mg 등 건기식 9종을 출시다. 기존 자사몰 등에서 판매되던 제품의 20% 수준의 낮은 가격대였다. 성분과 함량을 낮춰 다이소 판매 제품의 단가를 맞췄다.
대웅제약은 가장 많은 26품목을 내놨고, 종근당건강은 3~4월께 2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다이소 전용 제품은 함량과 성분을 다르게 구성해 저가에 출시했지만, 큰 가격차에 약국이 폭리를 취하는 집단으로 비춰져 소비자의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한약사회 등도 해당 제약사 제품의 불매운동을 예고하는 등 거센 반발로 맞섰던 상황이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기식을 약국에 유통하며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유명 제약사의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는 생활용품점에서 유통되는 건기식이 약국보다 무조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하고, 이로 인해 약국에 대한 오해와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26~27일 일양약품과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등 다이소에 입점한 제약사 3곳과 면담을 갖고 의견문을 내고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