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글로벌 원료의약품 제조 계열사 에스티팜(237690)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8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420.7%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티팜은 신약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내 상업화 및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상업화 프로젝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마진 품목이 출하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다. 특히 올리고(Oligo)와 저분자화합물 전체 신약 CDMO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했다.
높은 매출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영업이익률도 18.8%를 달성했다. 올리고 사업 진출 후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률이다.
1분기보다 2분기에 매출 비중이 높았다. 회사는 하반기도 유사한 흐름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보다 4분기에 올리고 및 저분자화합물 품목 출하가 집중될 전망이다. 하반기 환율 변화에 따라 실적 전망치 상향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올해 총 8건의 수주 논의 협의를 완료했고, 17건의 추가 수주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사업별로 올리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35억원을 달성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90억원, 혈액암 치료제 220억원, 척수성근위축증 61억원, 설비사용수수료 23억원 등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임상용 품목 출하 일정은 4분기에 집중돼 상업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 기조가 3분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200억원이다.
저분자화합물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2% 증가했다. 주 매출원인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프로젝트로부터 43억원이 발생했다. 지난달 기준 수주잔고는 약 550억원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관련 매출은 7억원으로, 지질나노입자(LNP) 지질 중간체 공급, mRNA 카탈로그 제품, 스마트 캡 CDMO 매출이다.
임상시험수탁(CRO) 수주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경영 효율화 및 비용 축소의 결과 영업손실은 줄었다. 유럽·한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산업 수요는 개선되고 있다. 연간 손익은 소폭 적자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내달 올리고 CDMO 파이프라인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상업화 승인이 예정돼 있고, 연내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의 FDA 상업화 승인이 예정됐다고 강조했다.
임상단계의 파이프라인 중 희귀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 3상 결과도 연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고 신규 수주 증가로 이달 제2올리고동에서 임상용 시료 생산이 시작됐다. 오는 10월 상업화 파이프라인이 생산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제2올리고동의 감가상각비가 예정보다 조기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에이즈치료제인 ‘STP-0404’의 글로벌 임상 2상 중간결과는 3분기 내 도출될 예정이다. 보다 상세한 유효성 데이터는 오는 10월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