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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김새미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세포주와 공정 개발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을 맺은 삼천당제약은 팬젠(222110)에도 업트론트(선급금)와 매출에 따른 일정 부분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 | 팬젠은 지난 2019년 4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료=팬젠의 IR 자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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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펜젠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 15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팬젠은 2019년 삼천당제약과 계약을 맺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진행했다. 팬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펜젠은 중소기업으로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팬젠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세포주는 당사가 개발해 공급한 것으로 삼천당제약과 로열티 계약이 체결돼 있다. 셀 라인과 공정 부분까지 다 개발해 준 것”이라며 “제품이 국내외에서 판매되면 해당 매출에 따라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수취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로열티 구조가 다르게 설정돼 있다고도 했다. 팬젠 관계자는 “국내 기준으로는 통상 3% 전후 수준에서 로열티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는 업프론트와 매출 로열티가 구분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천당제약이 당사 셀라인을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한 뒤 일본과 유럽 등 여러 국가에 기술이전을 진행했다”며 “글로벌 판매가 확대될수록 로열티 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팬젠의 2019년 4월 기업설명회(IR) 자료를 살펴보면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에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Aflibercept)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팬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2021년~2023년에 임상개발하겠다고 기재했다.
이후 관련 임상개발 현황에 대한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오시밀러의 특성상 세포주 생산, 공정 개발까지 완료되면 추가 연구개발(R&D)을 진행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까지 완료됐다면 사실상 바이오시밀러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구개발 단계는 끝난 것이다. 이후에는 생산 공정 이전과 검증, 임상 등을 진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구조”라며 “통상 세포주와 공정 개발까지 외부에서 이뤄졌다면 추가적인 연구개발 부담은 크지 않은 대신 핵심 기술이 외부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는 원래도 마진이 크지 않은 사업인데 글로벌 파트너사와 수익을 나누고 원개발사에 로열티까지 지급하는 구조라면 실제 남는 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생산 방식이나 원가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하지만 여러 단계에서 수익이 분배되는 구조라는 점은 분명한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측에 따르면 캐나다 및 중동 일부 지역은 아포텍스(Apotex)와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중남미 및 프랑스 권역은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동유럽 8개국 역시 별도 계약이 체결된 상태지만 상당수 계약 조건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 다수 지역 계약을 통한 외형 성장 기대감이 경구 플랫폼 S-PASS와 함께 삼천당제약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아일리아 시밀러 원천 기술 도입에 따라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 판매 수익을 유통 파트너사는 물론 원 개발사와도 함께 나눠 갖게 되는 구조로 파악된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증가하는 구조로 수익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해외 계약의 경우 업프론트(선급금)와 매출 로열티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로 전체 매출 대비 실제 삼천당제약에 귀속되는 이익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시장의 기대와 실제 수익 간 괴리를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계약에서 제시된 조 단위 규모는 마일스톤과 매출 추정치를 포함한 수치로 실제 삼천당제약이 확보하는 금액과는 괴리가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특성상 국가별 입찰과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통 수수료와 로열티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마진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다른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된 S-PASS 역시 외부 도입 기술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기술은 대만 기업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및 인슐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일 품목 기준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6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낮은 원가, 유리한 해외 계약 구조와 고가라는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삼천당제약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복수의 수익 분배 구조를 고려할 때 이 같은 고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바이오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매출을 나누고 팬젠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데다 해외 계약은 업프론트(선급금)와 매출 로열티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 영업이익률이 20% 내외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러한 영업이익률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게 바이오업계 중론이다.
이에 이데일리는 삼천당제약 측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질의를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