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산업 글로벌 행사인 바이오코리아2025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하는 행사에는 전세계 47개국에서 570여개 바이오헬스기업·기관이 참여해 비즈니스 교류와 더불어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 인베스트 페어, 전시를 통해 산업계의 협업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다.
 | 바이오코리아2025 개회식(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
|
바이오코리아 2025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 주최로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정부기관 2곳과 국립암센터 등 유관공공기관 9곳, 대한약사회, 대한의사회 등 협회 12곳이 후원했다.
파트너링 부스 개수를 작년 56개에서 올해 68개로 확장했고 9개국 70개 기업 사절단으로 구성해서 한국바이오산업의 확대뿐 아니라 인류의 건강 증진을 향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축사를 위해 자리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0년 전에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것 자체가 큰 일이었다. 이제는 한국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는걸 실감할 수 있다”며 “정부는 조선,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기존 산업과 함께 미래 산업을 주도해나갈 산업으로 바이오헬스를 주목하고 있다. 산업 환경 또한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구체적으로 “1조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펀드 조성과 R&D 지원 강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제이랩스(JLABS)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국무총리 주재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및 세제·인프라 등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통상정책으로 산업이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업계 의견을 듣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에 따르면 바이오코리아가 제1회 행사를 개최한 2006년엔 글로벌 허가를 받은 국내 신약이 단 한 개, 기술수출은 7건(38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제는 31종의 국산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았고 기술수출 실적도 17건(26억 달러)로 60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의약품 수출은 94억달러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경우 FDA 품목허가율 2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이끄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3분기 유럽시장 시장점유율 50%를 넘겼다. 특히 셀트리온의 렘시마주는 단일품목으로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모달리티 등 유망 파이프라인 확보건수 또한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국산 혁신신약의 선두주자인 유한양행(000100) 렉라자, SK바이오팜(326030) 엑스코프리는 K-블록버스터 후보로, 조만간 연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주최 측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차순도 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기업, 연구자,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과 협력방안을 공유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바이오코리아 2025에서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AI기반 신약개발, 재생의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등 미래전망을 공유한다. 비즈니스 교류와 더불어 시너지 창출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는 “최근 미국 보스턴 켄달 스퀘어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직접 확인했다. 바이오혁신의 가능성과 방향을 체감했고 랩 센트럴, K브릿지 이노베이션 센터,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등과 협력의 물꼬를 텄다. 충청북도는 카이스트 오송바이오메디컬캠퍼스 건립, AI바이오 영재고등학교 설립, 세계적 수준의 R&D병원, 임상연구센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미 120만평이 되는 농지를 해제했고 이 지역이 곧 공단으로 변화할 것이다. 충청북도는 K바이오스퀘어의 요람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